길과 진리, 은사를 보라(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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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36회 작성일 20-07-24 09:46본문
금요일은 길과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 6
얼마 전에 도로 위로 담쟁이가 뻗었습니다. 차들이 지나가면서 줄기를 짓밟았습니다. 그래서 남은 부분을 가져다가 병에 물을 주고 꽂았습니다. 한달이 지난 뒤에 줄기에서 실뿌리와 잎이, 줄기 손이 나왔습니다.
'아하! 줄기의 순에서 잎이 나오고, 긴 손이 나오는 구나, 그리고 뿌리도 나오는 구나!"
담쟁이와 같은 줄기 식물의 눈에서 다양한 생명의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의 세포에서도 이렇게 다양한 삶, 생명의 기능들이 있습니다. 창조 이전에도, 창조의 순간, 그것이 세포로 존재하더라도, 곧 사람이 미소한 세포로 존재할 때도, 그곳에 하느님의 창조의 생명의 신비, 모두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뿐 만아니라, 하느님의 얼과 그 숨이 존재합니다.
담쟁이의 줄기의 눈에서 뿌리도, 새싹도, 잎도, 손 줄기도 나오는 것을 보면서 하느님의 본성 신비, 성삼위의 하느님의 공동체의 신비도 묵상하였습니다.
어느 사람이 여러모로 부족하고 미진하다고 하여, 그를 무시하거나 멸시할 수 없습니다. 그가 가정이나 사회에서 잘 적응하지 못하고, 미숙하다고 해서 그를 따돌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당신 영을 부으시고, 숨을 불어 넣어주셔서, 그를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그가 그리스도 신자가 아니고, 타종교 신자라 하더라도, 설령 종교가 없고 무종교이고, 하느님을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하느님의 영과 그 얼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하느님의 자녀며 하느님의 은혜의 사랑을 받는 이들입니다.
한편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의 아드님, 곧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느님을 알고, 성사를 통해서 하느님의 거룩한 은사를 받았습니다. 그 은사는 하느님의 길을 걷도록 하고, 하느님의 일을 하도록 돕고, 그 은사로서 하느님께 영광을 돌려들립니다.
성령을 통해서, 그 인도에 따라가는 주님의 제자들은 사랑, 기쁨,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의 열매를 맺습니다. 이 성령의 열매를 분명히 알고, 실천하게 됩니다(갈라 6,22).
성령의 은사에 힘입어 주님의 제자들은 주님의 활동을 하게 되고 공동선을 위해서 살게 됩니다. 성령을 통해서 지혜와 지식 그리고 믿음이, 성령을 통해서 치유와 기적이, 성령을 통해서 예언과 식별의 은혜가 주어집니다. 또한 성령을 통해서 신령한 언어를 하고 그 언어를 해석합니다. 성령께서 당신을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주십니다. 한분이신 성령께서 각 사람에게 따로 따로 주십니다(1코린 12,7-11).
성령께서 그가 잘 났든 그렇지 않던, 재능이 있던 아니더, 지식이나 영예가 있던 그렇지 않던지 상관하지 않고 모두에게 똑같이 그 은사의 은혜를 주십니다.
인간은 인간의 생각과 법대로, 인간의 지식이나 기술대로 인간을 판단하고 결정짓지만, 성령께서는 그렇게 인간의 잣대로 판단하지 않으십니다. 성령께서는 스스로 모든 사람에 모두에게 맞게 그 은사와 은혜를 베푸십니다.
우리는 상대를 이해할 때, 자기 생각과 그의 판단 기준에 따라 이해하고 판단하지만,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창조의 당신 영과 얼의 본성으로 상대를 바라보십니다.
예
수님께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하신 그 말씀. 하느님의 거룩한 본성, 성령의 마음, 아버지의 자비를 통해서 진리와 생명의 길을 이루십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있는 은사를 식별하십시오.
여러분, 각기 자기에게 있는 성령의 은혜를 깨달으십시오.
특히 내게 도드라지는 성령의 은사를 꼭 붙잡으십시오.
어느 누구에게도, 보잘것 없은 이라도, 성령이 충만하며, 그 역사하고 있다는 것을 아십시오.
주님의 길 진리 생명은 성령의 은사와 은혜의 삶에서 드러납니다. 성령의 은사와 은혜를 다시한번 깨달으십시오.
금요일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 6
주님의 길에 성령의 은사를 아십시오. 자기의 성령의 열매를 알아차리십시오. 그 은혜와 열매로 주님께 봉사하십시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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