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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말씀, 주님의 성령과 함께(202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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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38회 작성일 20-07-2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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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이전에 부모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스승들의 말씀도 들었습니다. 교회와 사회의 지도자들과 목자들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더불어 지난날과 현재의 사회와 문화를 접하면서, 새로운 말씀을 듣고 있고, 지식을 얻고 있습니다.

 

  온고지신(溫古知新), 옛것을 보존하고 새건을 안다. 사람은 어떤 경우든지 새로운 것을 받아들입니다. 선각자들이 옛것을 알렸고, 또 우리는 후손들들에게 또 지식을 전달합니다. 말씀을 받고 말씀을 전달합니다.

 

  교회를 박해하던 사울, 후에 사도가 되는 바오로는, 주님의 말씀을 어떻게 듣고 받았을까요?  그는 율법을 수호하는 자요, 율법을 철칙으로 지키던 바리사이. 그런데 어떻게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고, 그분의 말씀을 죽기까지 전할 수 있었을까요?

 

  바오로는 이렇게 필리피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말합니다.

  "여드레 만에 할례를 받은 나는 이스라엘 민족으로 벤야민 지파 출신이고, 히브리 사람에게서 태어난 히브리 사람이며, 율법으로 말하면 바리사이입니다. 열성으로 말하면 교회를 박해하는 사람이었고, 율법에 따른 의로움으로 말하면 흠잡을 때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필리 3,5-6

 

  바오로는 철저한 율법교육을 받고, 절대적 율법을 그대로 숭상했던 바리사이였습니다. 그가 고백하기를 자기는 율법의 의로움에 흠잡을 데 없는 사람이라고 당당하게 고백하였습니다.

 

  그러하나, 사울이 바오로가 되고, 주 예수님께 회심하고 나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에게 이롭던 것들을,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두 해로운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뿐 만 아니라, 나의 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아는 지식의 지고한 가치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을 해로운 것으로 여깁니다.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지만 그것들을 쓰레기로 여깁니다."

           필리 3,7-8


  자기의 지식, 종교, 영예, 삶의 근거가 되고 존재였던 것을 어찌 쓰레기처럼 여길 수 있는가? 철칙. 그 율법의 의로움속에 살던 사람이 어찌 주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해로운 것으로 여길 수 있을까?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이미 그것을 얻은 것도 아니고 목적지에 다다른 것도 아닙니다. 그것을 차지하려고 달려갈 따름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이미 나를 당신 것으로 차지하셨기 때문입니다."  필리 3,12


바오로 사도가 주님의 말씀을 들은 것은 예수님의 제자들을 붙잡기 위해 예루살렘에서 다마스쿠스에 가까이 왔을 때였습니다. 다마스쿠스 도성 앞에서 주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주 예수님의 영께서 그에게 말씀하시고 그가 들었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

  그가 "주님, 주님은 누구십니까?'

   그분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이제 일어나 성안으로 들어가거라. 네가 해야 할 일을 누가 일러 줄 것이다."  사도 9,6

 

그렇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을 수 있는 것은, 은총의 선물입니다. 곧 성령의 선물입니다. 수많은 지식이 있고 성경의 지식이 있어도, 주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는 일이 흔히 있습니다. 신심과 성사에 참여하고 모임을 해도, 곧 종교 생활은 하지만, 그 말씀에 감동을 느끼지 못합니다. 왜 그렇까요?

 

  그것은 하느님의 은총에 열려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하시는 은총을 온전히 믿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보이지는 않으나, 역사하시는 성령깨서 계시고, 그 성령의 역사에 마음을 활짝 열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말씀하시는 주님의 말씀은, 성령의 은총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의로우신 성령, 진리이신 성령, 거룩하신 성령, 생명의 성령이시여. 닫혀있고, 굳은 제 마음을 열어주소서!

  그리고 형제들의 마음을 열어주시고, 더 나아가서 공동체와 교회의 마음을 열어 주소서!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모시고 간직하는 것은, 성령의 은혜를 간직하는 것입니다. 성령의 은혜를 간직하는 것은 주님께서 말씀하시고, 사명을 주신다는 것을 알아채는 것입니다.

  바오로에게 주님을 통하여 그가 해야 할 일을 알려주는 것처럼.


주님의 말씀을 알고 그 말씀을 간직하십시오. 그 말씀에서 성령께서 몸소 마음과 감동을 일으키시고 말씀하신다는  것을 신뢰하십시오. 주님께서 몸소 말씀하시고 말씀을 들으며 실행하게 될 것입니다.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말씀을 마음에 간직하십시오. 말씀을 묵상하십시오. 그 말씀에서 성령께서 말씀하심을 알아채십시오. 그 말씀의 뜻과 길이 무엇인지를 알기를 바랍니다. 말씀과 성령께서 길을 인도하실 것입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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