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정의와 선을 이루며(2020.08.13)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92회 작성일 20-08-13 09:35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상대의 잘못을 용서하는 것, 상대의 죄의 흔적을 없애 주는 것, 그가 잘못한 행위를 없다고 작정하는 것.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노숙하는 이가 동냥을 할 때, 그를 불쌍하다고 주기도 하지만, 종종 왜 내가 돈을 주어야 하지. 그것을 가지고 술을 사먹는 데...
실상 동냥을 해주지 않는 것은, 술 등을 먹지 않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치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내가 그에게 조금이라도 주기를 바라지 않는, 인색한 나의 마음이 작용합니다.
용서는 상대의 죄를 없애는 것. 죄를 삭쳐주는 것. 상대의 죄가 없다고 판결하는 것. 입니다.
용서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곧 하느님의 용서, 그것은 무한한 자비의 마음입니다 . 언제 어디서 그 죄가 크던 작던, 회개하고 돌아오기만 하면 용서하시는 무한한 자비의 용서입니다.
인간의 용서, 나의 용서는 제한적인 용서입니다. 필요의 용서입니다. 이기적인 마음이 작용합니다. 즉 인간의 측은한 마음에서의 용서입니다. 내게서 더 이상 측은한 마음이 사라지면 더는 용서하지 못합니다. 다음에 그가 또 같이 잘못을 하면 용서할 수 없습니다.
용서. 용서는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용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기를 용서하는 만큰 다른 이를 용서할 수있습니다. 자기를 진정으로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진정으로 용서하지 못합니다.
여러분은 자기 자신의 허물과 부끄럼, 죄와 악습을 용서해 본 적이 있습니까?
실상 나 스스로 나 자신의 허물과 부끄러움, 죄와 악습을 용서해야 합니다. 내가 나 자신의 허물과 부끄러움, 죄와 악습을 용서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그것들을 용서하지 못합니다.
나의 허물 등 죄와 악습을 용서한다는 것은 내게 자유를 주고, 해방을 선포하는 것인데, 나 자신에게 자유를 주고 해방을 선포할 용기와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내 스로 그런 죄와 악습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나 자신에게 그렇게 선언할 때, 죄를 짓거나 악습에 빠질 때 이길 수 있습니다. 나에게 자유와 해방을 선언하는 것은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에 열려 있고, 주님의 은총에 열려 있게 하는 것입니다.
뭇 사람은 어떻게 자기가 스스로를 용서할 수 있는가?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죄와 용서를 말할 때, 자기 자신을 타자(他者)로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은 자기 스스로가 타자이기도 합니다. 나와 동떨어지 자기를 발견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타자인 나를 용서하고 그와 화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타자인 나를 용서하고, 그와 화해할 때, 자신을 용서할 뿐 아니라 더는 사랑과 자비를 베풀고, 더 나아가서는 자기를 선과 진리, 정의와 공정의 사람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습니다.
나를 용서한다는 것은 내게 자유와 해방을 주는 것만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고 자비로운 사람이 되게 하고, 선과 진리, 정의와 공정의 사람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용서의 열매를 맺는 사람. 주님의 제자가 되게 합니다. 그렇게 하여 다른 이를 용서합니다.
자신을 용서하십시오.
자신에게 자유를 주십시오.
자신을 풀어주고 해방을 선언하십시오.
그리고 용서의 열매인 사랑과 자비를 얻으십시오.
더 나아가서 선과 진리, 정의와 공정의 사람이 되십시오.
용서의 참 열매를 맺게 하십시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자신을 용서하는 사람. 자신에게 자유를 줄 줄 아는 이, 자신을 풀고 해방을 선포하는 이는 사랑과 자비를, 선과 정의의 열매를 맺습니다. 그렇게 하여 용서의 열매를 냅니다. 다른 이에게도 그렇게 하도록 합니다.
이재을 신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