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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분노를 극복하라(2019.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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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00회 작성일 19-08-2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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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어떤 일이나 만남에 마음이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특정한 일에 대해서, 특정한 사람을 만나면 감정부터 묶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특정한 말과 행위를 보면 상대가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도, 나의 마음이 열리지 않고 피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대가 문제가 아니라, 바로 내가. 곧 나의 감정과 마음이 열리지 않고 묶이게 되는 것입니다. 혹시나 그가 나의 마음이나 신경을 건드리면 돌출되고 폭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특정한 일과 대상에 대한 나의 그런 불편한 감정과 마음을 실상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 오래전 부터, 내가 어릴 적부터 지금껏 내안에 자리잡은 불편함과 부자유스러움입니다.


예전부터 내가 지식과 생각, 감정과 마음에 성장하지 못할 때부터 내게 자리잡은, 외부로 부터 온, 결점이나 상처의 요소들입니다.


어릴 적에 생각과 지식과 마음이 미처 개방하거나 깨닫지 못할 때 받은 압력이나 공격, 그것의 상처는 나의 무의식과 의식 속에 자리잡고. 내 안에서 부정적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런 부정적 무의식과 의식이 상대의 특정한 말과 행위, 사건에 적극적으로 반발하고 더구나 폭발하는 경우입니다.


특정한 말과 대화, 행위와 사건에 대해서 반발하는 나의 이런 감정과 마음은, 그것이 설령 좋은 것이라 하여도, 끝내는 갈등과 아픔, 미제의 상처와 좌절로 계속 남아있게 됩니다.


이런 불편한 감정과 화, 분노가 나의 허물과 부족, 잘못된 행위나 가치임을 알고 반성하면서도, 또 다시 그런 특정한 만남과 그런 행위를 또 다시 되풀이하는 나를 볼 수가 있습니다.

의식과 무의식의 과거의 상처, 똬리를 틀고 있는 부정적 무의식과 의식. 그것이 나를 늘 감정적, 마음적 불편과 화를 불러일으킵니다.


실상 이런 불편한 감정과 마음, 그런 돌출과 폭발을 나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의 잘못도 아닙니다. 이것은 오랜 역사 이전부터, 세상과 선조와 부모로부터 온 치유되고 건강하지 못한 역사적 굴절된 소외의 역사적 상처와 아픔입니다. 그것들이 내려온 것입니다.


인간이 아프고 괴로운 것. 진리와 선, 정의와 공정, 사랑과 자애가 갖추어지지 않고, 전달되는 인간과 인간, 역사와 인간의 이런 만남과 접촉이 어느 시대 어느 장소 어느 순간 치유되지 않으면 겹겹이 쌓여 후대에 전달되는 것입니다. 이런 굴절되고, 왜곡되며 부정적인 역사의 사슬이 끊어지고 단절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도 가족들도,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런 굴절된 가치와 부정적 행위가 또한 전달될 수 밖에 없습니다. 자녀나 가정, 공동체가 어둠 속을 걷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왜곡된 굴절된 감정과 마음을 끊을 수 있고, 가정과 가문에 왜곡된 역사적 굴절된 부정적 행업을 끊을 수 있습니다. 단절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행복의 길도 나갈 수 있습니다.

그것은 주 예수님의 권능을 믿는 것입니다. 그분의 힘과 능력으로 모든 상처와 왜곡과 죄와 불의함을 단절할 수 있습니다.


주님만이 그 일을 행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 이 모든 부끄런 감정과 굴절된 부정된 마음을 끊어달라고 청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성체를 모시고 있습니다.

주님의 거룩한 말씀을 읽고 있습니다.

기도와 성체와 말씀을 통하여 그 거룩함을 마음에 품으십시오. 그분의 의로움과 선을 품을십시오. 그리고 사랑과 자애를 꼭 붙드십시오. 그러면 그런 왜과 부정과 부끄런 감정을 치울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용서의 날입니다. 주 예수님의 권능과 힘으로 부끄럽고 왜곡된 감정을 치웁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나의 부끄런 감정, 마음의 치유를 위해서 주님께 기도하십시오. 화와 분노를 주님께 봉헌하고 치유해 주시도록 청합시다. 기도하고, 성체를 모시십시오. 그리고 말씀을 거룩히 받아들이십시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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