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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말씀, 진보(進步)가(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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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99회 작성일 20-06-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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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봄꽃들은 이미 지고, 열매를 내었습니다. 봄의 과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것을 새도 먹고 동물도 그리고 사람도 먹습니다. 벌레도 그것을 먹습니다.

 

  자연은 앞으로 나아가고 진보합니다. 그냥 머물고 멈춤하는 것이 없습니다. 앞으로 나아가야 자라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하느님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원수를 사랑한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그런데 원수를 위해서 기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내게 일상에서 박해를 가하는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가 누군가에 의해서 공격을 받아, 잘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하늘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자 되라.는 말씀을 접하면, 주님의 말씀 따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인간으로 땅에 발을 딛고, 먼저 먹고 살아야 하는 나, 나의 영예와 자존심을 가지고, 나의 인권과 존엄도 존재하는 것이고. 그것을 감수인내하고 그를 사랑하고, 그를 위해서 기도한다는 것. 쉽지 않은 일입니다.

 

  주님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지지만, 정작 당하는 고통속에 있는 나와 가족과 공동체는 그를 그렇게 수용하고, 기도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어떤 경우 말씀이 내게 걸림돌로 작용하고, 그 말씀이 나의 불편하고 괴로운 마음을 풀어주지 못합니다. 잠시 그 말씀을 멀리하고 싶습니다. 그 말씀을 놔두고, 내 감정과 불편함과 인간적 강직함으로 살고 싶습니다. 그렇게 행동하고자 합니다.

 

 하늘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되라(마태 5,48).

 하느님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마태18,33).


  하느님 말씀은 현재의 나의 마음과 감정보다 더 의로움과 선함으로 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씀에 용기를 갖고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동일한 행위에 대한 대응으로만, 말씀이 온전해 지지 않습니다.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축복임을 믿습니다. 어려움에서도 그렇게 노력합니다. 그것이 영적인 수고임을 압니다.

  좀 더 온유와 자비로, 사랑과 평화로, 정의와 공정으로, 그리고 생명과 구원의 길을 묵상하면서, 나의 길을 진리의 길로 가꾸고 실천합니다.

 

 밭에 씨를 뿌리는 데,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은 서른 배, 예순 배, 백 배의 열매를 맺습니다. 말씀은 그렇게 열매를 맺는 결실의 말씀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주님의 제자로서 말씀대로 살아가겠다고 결심하면서도, 얼마 후에는 말씀의 생명과 그 삶과 무관해 있는 자신을 종종 발견합니다. 그럴 때마다, 다시금 말씀으로 돌아와 생각하고, 그 말씀의 힘과 위력, 그 생명이, 그 축복의 결실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 것이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 당신 명령을 세상에 보내시니

그 말씀 날래게 달려간다. ..

당신 말씀 보내시어 저들을 녹게 하시고

당신 바람을 불게 하시니 물이 흐른다. "  시편 147,18.19


  주님의 말씀을 아는 이는, 그 말씀을 사랑하는 이는  그 말씀에서 생명을 얻기 바랍니다. 그 말씀을 잊지 않고 간직하기 바랍니다. 그 말씀을 몸소 실천하고 그 말씀의 생명의 결실을 얻기 바랍니다. 단지 한두번의 꽃만 생각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말씀의 열매를 맺기를 바랍니다.

 

  그 말씀으로 구원을 얻고, 모두가 평화와 생명을 얻습니다. 그 말씀을 사랑합니다. 그 말씀의 생활을 놓지 않습니다.


화요일 말씀의 날. 그 말씀을 마음에 간직하고 그 말씀을 실행합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말씀으로 주님의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압니다. 그 진리가 얼마나 나를 자유롭게 하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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