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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감사, 찾아라.(202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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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96회 작성일 20-06-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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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텔살 5,16-18


  인근에 까마귀 어미와 새끼들의 소리가 멀리서 들립니다. 새끼가 크면서 이곳 저곳으로 데리고 다닙니다. 둥지를 떠난 시간들이 많고, 새벽에 떠나가면 밤에만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새끼들은 이제 멀리, 더 멀리 비행할 것이고, 얼마있으면, 어미를 떠날 것입니다.

 

  모든 생물들, 어린 것들이 자라서 큰 것들이 되면, 떠나보내는 어미들은 새끼들을 어떻게 여길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동물들의 환경은 알을 까고 새끼를 기를 정도의 둥지나 집을 갖기 때문에 새끼들이 크면 그 둥지에 더 머물 수가 없습니다.  생존해야 하기 때문에 먹이나 양식을 찾아 서로 떠나야 만 합니다. 이미 어미가 이미 다 큰 새끼들에게 양식을 먹일 방도가 없습니다.  벌레나 새나 동물들은 크면 이미 몸의 기능이 이미 전문화되어 있어서, 굳이 꼭 어미에게 붙어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단 무리를 지어 다니는 것들은 또 다른 것이고요.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끝임없이 듣고 배우고 즐기고 나누고 함께 살아가는 존재, 상대적으로 이미 새나 동물들이 크면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는 것과 사뭇 다릅니다. 인간은 죽을 때까지 함께 희노애락을 나누어야 되며, 그것이 삶의 척도입니다.

 

그동안 내게 기쁨이고 고마움이 있고, 행복이 있었습니다.

  곧 가정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교회에서, 사회에서, 각 생활과 활동에서 그런 기쁨과 고마움이 있었습니다.

  나는 나의 생에서 가장 기뻤던 일은 무엇입니까?

  가족끼리의 생활에서 좋고 행복했던 것은 무엇입니까?

  학교 생활에서 즐거웠으며 좋았던 것은 무엇입니까

  직장과 사회 생활에서 무엇이 좋았습니까?

  사회생활과 활동에서 무엇이 즐거움이 있었습니까?

  교회생활에서 무엇이 내게 위안이 되고 기쁨이 됩니까?

  복음적 활동에서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합니까?

 

  사람은 새와 동물과 달라, 일생 기쁨과 즐거움, 사랑과 행복, 평화와 찬미를 누려야 행복한 존재들입니다. 단지 먹고 마시고 성장하고 소멸하는 그런 운명적 생물들과 다르고 또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도 나의 기쁨과 즐거움은 무엇인가? 나의 위안과 평화는 무엇인가? 나의 행복과 더 나아가서 나의 생명은 무엇인가?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은 태어나서 자라고 살고 늙어서 죽음에 이른다는 생물학적 가치만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그렇게 살고자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영적인 생을 잊고 사는 이들이 있습니다. 인간이 물론 자연의 일부로서는 그런 생이긴 하지만, 하느님의 자녀로 그분의 얼과 생명을 받은 사람은 달라야 합니다.

 

  세상을 거룩함으로 다스리는 사람, 특히 하느님의 아드님 구세주 그리스도를 생명의 주님으로 모시고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생의 의미와 거룩함, 기쁨과 감사, 평화와 영원한 생명의 복음적 의미와 영원한 구원의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여러모로 힘이들고 버거워도, 의미나 깨달음이 없다고 하더라도, 사람은 그날의 깨달음을 찾고, 그 깨달음에서 감사를 찾아야 합니다. 그 감사에 기쁨을 더하고, 그 기쁨에서 생명의 원천을 찾아야 합니다.

 

  가장 큰 감사는 하느님을 찾는 일입니다. 주님을 마음에 모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루의 생활에서 주님의 발자취와 주님께서 이끄심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뒤를 되돌아 보면, 그분께서 함께 걸으셨고, 이끄셨으며,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을 압니다. 그런 감사를 발견하기 바랍니다.

 

언제나 기뻐하라. 끊임없이 기도하라. 모든 일에 감사하라. 그리스도 예수님께 알려주신 하느님의 뜻입니다. 오늘도 나의 감사를 찾고자 하며, 그 감사가 주님으로 부터 왔음을 압니다. 그렇게 하여 주님께 다시 봉헌합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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