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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감사와 기쁨, 조화에서(201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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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25회 작성일 19-06-19 09:29

본문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 뜻입니다."

          1테살 5, 16-18

언제나 기뻐하는 것. 끊이지 않고 기도하는 것. 모든 일에 감사하는 것.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뜻입니다.


언제나 기뻐하고 끊임없이 기도하고, 모든 일에 늘상 감사할 수 없음을 압니다. 늘 기도하거나 주님 앞에 앉아있지 않고, 일과 만남, 과제와 활동 속에 있기 때문에 늘상 감사와 기쁨이라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기도할 때, 성찰할 때, 말씀을 읽을 때, 좋은 선한 일을 할 때, 주님의 일 할 때는 자연히 기쁨과 기도와 감사가 생기고 유지됩니다. 그런 장소와 시간을 갖기 바랍니다.

그런데 내게 기쁨과 기도가, 그리고 감사가 생기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실질적인 기쁨이나 감사는  내가 주님의 뜻을 따르고 주님의 일을 할 때입니다. 물론 내가 바라고 희망하는 것이 이루어질 때 감사하지만, 궁극적으로 주님의 뜻을 따를 때 기쁨과 감사가 있습니다.


주님의 뜻을 잃어버리거나 그분의 뜻을 거스르면 곧 기쁨과 감사가 사라집니다.


인간의 죄와 잘못이 하느님의 뜻을 거스릅니다. 하느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동산 한가운데 있는 열매만은 죽지 않으려거든 먹지도 만지지도 마라고 하였습니다. 유혹자인 뱀은 먼저 하와에게 결코 죽지 않는다. 그것을 먹으면 눈이 열려 하느님 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될 줄을 하느님께서 아시고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하와는 먹음직하고 소담스러고, 슬기롭게 해 줄 것 같아서 열매 하나를 따먹고 남편 아담에게도 주어 먹게 하였습니다. 그 때 그둘은 눈이 열려 자기들이 알몸인 것을 알게 되고 나무 잎으로 두렁이를 만들어 입었습니다(창세 3,3-7절 참조). 함께 하느님의 말씀을 어겼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거스르고 따르지 않을 때, 인간은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또한 그 부끄러움을 감추게 되어 있습니다. 원조들은 자기의 죄와 잘못을, 아담이 그것을 원인을 하와에게 돌렸듯이, 상대에게 전가합니다. 하와는 그 책임을 유혹자인 뱀이 따 먹었다고 책임을 전가하였습니다.


감사하고 기쁨이 없을 때에 나는 무엇인가에 묶여있고, 눌려있고, 조여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엇인가 부적절함에 연루되어 있고, 그 상대의 가치와 그것에 붙잡혀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과 무관하고 하느님 법과도 다른,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에 머물러 있습니다.


감사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에 묶여있고, 잡혀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감추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내 책임보다는 그의 책임이라고 나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입니다. 부끄러움이 있을 때 감사와 기쁨이 사라집니다. 감사할 수 없고 기뻐할 수 없습니다.

감사와 기쁨으로, 그리고 기도의 길로 돌아오려면, 우리는 주님의 질서와 조화를 찾아야합니다.


우선, 주님의 법을 찾아 주님의 뜻으로 돌아옵니다. 주님 앞에 회개합니다.

둘째, 선의 절제의 법을 따라야 합니다. 절제는 성령의 열매입니다.

셋째, 선한 일, 자선을 행해야 합니다. 자선은 죄와 잘못을 지웁니다.

넷째, 거룩한 전례에 참여하고, 고해성사를 봅니다.

다섯째, 주님의 기쁨인 '선교'로써 복음을 전합니다.


오늘 기쁨과 감사를 생각하기 바랍니다. 다시 그 기쁨과 감사를 향해서 나가기 바랍니다. 감사와 기쁨의 방법을 찾아가기 바랍니다. 숨어 계시는 아버지 하느님 앞에 나를 보여드리듯이 감사와 기쁨을 찾기 바랍니다. 그분 앞에 감사와 기쁨을 드리고 기도하기 바랍니다.


오늘 기쁨과 감사, 그리고 기도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감사하는 이는 즐겁습니다. 기뻐하는 이는 행복합니다. 기도하는 이는 선을 이룹니다. 오늘 그런 날이 되기를 바라며 노력합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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