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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열매를 맺어라(201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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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32회 작성일 19-05-16 09:56

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자연은 열매 맺는 것을 중단한 적이 없습니다. 사막 한가운데에서도 자라는 식물이 있습니다. 물기나 습기가 있으면 자연 생물이존재합니다. 사람 존재도 열매를 맺어가는, 열매를 맺는 존재입니다. 열매맺어야 합니다.


이렇게 존재하고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열매를 맺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은 열매를 맺는 존재입니다.


용서는 열매 맺음에서 완성됩니다. 그 맺음에서 '이룸'이 있습니다.

용서는 선으로 풀어가는 길, 매듭을 풀어가는 과정입니다. 좋은 것도 풀어갑니다. 그리고 나쁜 것도 풀어갑니다. 정의도 풀어가가, 불의도 풀어가는 것이 용서입니다. 끝까지 풀어가는, 해결해 가는 가운데, 선한 본질을 만나고 얻을 때 용서가 완성됩니다.


용서는 선을 지향하고, 그 길을 걸어가면서, 풀어가는 가운데 열매를 맺는 것을 말합니다.

씨가 떨어져 싹이, 줄기가 나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내며 영그는 가운데 결실을 보듯이 용서도 자람의 과정을 통하여 열매를 맺을 때 용서가 완성됩니다.


얼음이 얼었을 때, 노출된 나무는 얼어죽습니다. 그러나 언것이 풀리고 흐게 되면 나무에 생기가 돋고, 싹을 티우고 잎을 내며 꽃을 피웁니다. 마침내는 열매를 맺습니다.


언것이 풀리고, 흐르면서, 물이 가장 작은 알맹이가 될 때, 상대, 대상과 하나가 되고 흡수되면서 물이 생명의 존재가 됩니다.


물의 어름이 풀리고, 해소되고, 풀려가는 가운데, 나무와 자연 생물이 살아나게 됩니다.

용서는 선을 찾아 풀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하나, 조금씩 조금씩, 풀려가고 해소되어 가는 가운데 이루어지고, 최종의 용서는 그 해소, 풀어가는 열매를 맺을 때 용서가 완성됩니다.


용서는 열매에서 완성입니다. 그 이룸이 있습니다.

용서는 참된 것, 진리로 풀어감입니다.

용서는 믿음으로 풀어갑니다.

용서는 받아들임으로 풀어갑니다.

용서는 사랑으로 풀어갑니다.

용서는 참되고, 선하며, 아름다움을 열매를 맺을 때 완성됩니다.

용서가 열매맺을 때, 그 용서가 완성됩니다.


예수님께서 용서의 장본인이십니다. 십자가에 못박혀 고통중에도, 자신을 조롱하는 이들을 용서하였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루카 3,34


오늘 내가 묶인 것. 눌린 것. 목죄는 것을 풀어가기 시작할 때 용서가 시작됩니다.

나의 허물과 잘못, 죄와 악습을 풀어가기 시작할 때 용서가 시작됩니다.


부정과 불의, 불신과 저주를 풀어갈 때 용서가 시작됩니다.

사랑과 자애, 평화와 화평으로 풀어갈 때 용서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나를 온전히 풀고, 그리고 상대도 그 자신도 그렇게 풀어지도록 도와주는 것. 둘다 그것이 완성될 때 용서가 완성됩니다.


우리는 이 길을 가는 것을 멈추지 않습니다.

비록 끝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보일 지라도, 내가 풀어가는 동안 그 용서로 그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용서의 주님이시고, 또 죄의 용서를 통하여 복음을 전하셨습니다(루카 24, 47).

"예루살렘에서 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용서하기 어려울 때, 주님이 용서을 아십시오. 그 용서를 바라보십시오. 그래서 용서를 시작하십시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풀어가기 시작합니다. 조금씩, 약간씩이라도 풀어감을 시작합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 22-23


용서는 풀어가기 시작하는 것부터입니다. 얼음이 녹기 시작하듯이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 시작은 이미 용서입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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