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물도 흘러가면서 소리를 냅니다. 벌레들도, 새들이나 동물들도, 그리고 사람들인 우리도 소리를 냅니다. 자신의 상태인, 무엇인가를 표시하고, 누군가를 부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리를 냅니다.

생물들이 소리를 낸다면, 풀이나 나무들도 소리를 내리라고 생각합니다.

소리를 내는 것은 현재의 상태와 처지, 바람과 희망을 그리고 자기의 원의 때문에 그 소리를 냅니다.

성소(聖召), 거룩한 부르심. 우리는 각자 성소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거룩한 부르심입니다. 각자 각자 역할과 직분, 소임과 임무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불림 받았다는 것 자체가 거룩한 부르심입니다.

성소, 부르심은 부르다. 곧 라틴어로 vocatio(보까시오) 라고 합니다. 라틴어 동사 vocare, 부르다 란 동사에서 나왔습니다. 누군가가 그를 부르는데, 부르는 타인, 또 어떤 분이 있습니다. 

스승이 제자를, 예수님께서 사도들을, 하느님께서 예언자를 부르는 것과 같습니다.

부르는 분이 있고, 그 부르심에 응답하는 이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말씀에 머무르면 제자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말씀의 제자로 불림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말씀에서 주님의 음성, 말씀으로 주님의 부르심이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에서 부르심의 가치가 있고 내용이 있습니다. 부르심에 그 사명의 내용이 있습니다.

갈릴래아 호수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실 때, 그 부르심의 내용과 사명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성소, 부르심은 곧 고기잡는 어부에서, 사람을 낚을, 곧 하느님 나라의 어부로서 그들을 불렀습니다.

하느님께서 아브람을 불렀을 때, 가나안으로 가라는 부르심의 사명이 있었습니다. 모세를 부를 때는 이집트에서 고역속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출하라는 사명이었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아버지 즈카리야에게, 예수아기의 어머니 마리아, 예수은 양부 요셉을 부르실 때, 그들에게 하느님의 사명이 있었습니다.

말씀에는 부르심의 내용이 있습니다. 그 부르심은 가치있고, 내용이 있으면, 그들을 파견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알고 묵상하고 마음에 두는 것은 그 말씀의 소리를 듣는 것을 뜻하고, 그 들음을 통해서 사명을 인식하고 또 그 사명을 이행하기 위하여 파견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느님이 말씀하실 때, 그 말씀이 묶여 있거나, 정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 말씀은 나아가고 달려갑니다.

"당신 명령을 세상에 보내시니

그 말씀 날래게 달려간다."

           시편 145, 15 

말씀은 사람과 온 세상에 퍼져나갑니다. 말씀에 사명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주님 말씀을 알고 마음에 새깁니다.  그 말씀은 내 안에서 울려퍼지고, 생명을 주고, 힘과 능력을 드러냅니다. 그래서 말씀을 기억에만 남게 하지 않고 마음에 새기며 머무르게 합니다. 그래서 그 말씀을 들음으로 말씀을 깨닫고 오늘 주시는 말씀에서 실천할 것을 알아채립니다. 곧 오늘 하루의 사명을 알고 그 사명을 따릅니다.

말씀은 가치가 있고, 뜻이 있습니다. 말씀은 메시지가 있고, 그 사명이 있습니다. 말씀의 사명을 따른 이가 주님의 제자입니다.

그래서 말씀을 알고 마음에 간직하고 새깁니다. 그 말씀의 뜻을 알아듣고, 실행합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의 사명을 수행합니다. 늘상 말씀에 준비된 사람처럼 그렇게 살아갑니다.

오늘 말씀을 알고 기억하고 듣습니다. 그 말씀을 마음에 담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실천합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마음에 머무르게 하십시오. 그 말씀을 들으십시오. 그 들은 말씀을 실행하십시오. 그분의 제자가 됩니다.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