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진리와 함께(201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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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09회 작성일 19-05-10 09:25본문
금요일은 길 진리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 6
길을 찾는 존재들, 길을 찾는 사람은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온난화가 되면서 활엽수들이 매우 잘 자라고 있습니다. 온대기후인 우리나라가 아열대 기후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예전에 산에 소나무가 많이 있었는데, 요즘은 잎이 큰 나무들, 예를 들어 참나무, 벗나무, 밤나무 등이 자리를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자연히 잎이 가는 침엽수인 소나무는 큰 활엽수에 가려서 햇빛을 받지 못해 그동안에 있던 자리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소나무가 참나무, 밤나무 사이에서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공간을 찾아서 가지를 뻗지만 참나무 등이 공간을 차지하면서 소나무의 햇빛 공간을 줄여가고 있습니다. 소나무도 햇빛 공간 길을 찾지만, 더 이상 그 길을 찾지 못하면 자기를 내려놓을 것입니다.
길을 걸어간 사람은 길을 알려 줄 수 있습니다. 길을 본 사람은 그 길을 갈 수 있습니다. 길을 보고 걸어간 사람은 그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반대도 길을 걷지 않은 사람은 그 길을 알 수 없습니다. 길을 보지 못한 사람은 길을 가르칠 수 없습니다. 또한 길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길을 보고 끝까지 걸어간 사람은 그 최종 목적지에 도달합니다.
율법자 사울, 주님의 제자를 살기를 갖고 박해했던 그이. 예수님의 새로운 길을 따르는 이들을 찾아내기면 하면 남자든 여자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데려오려고 하였습니다. 대사제에게 가서 그들을 체포하는 위임장까지 받아 가지고 다마스쿠스에 갔습니다.
그는 열혈 율법 유대인이었습니다. 율법외에 다른 것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온갖 타격을 가하고 감옥에 처 넣어 그들의 존재와 활동을 없이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는 율법의 길은 알았지만, 주님의 길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가 다마스쿠스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갑자기 하늘에서 빛이 번쩍이며 그의 둘레를 비추었습니다. 그가 땅에 엎어졌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하는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사도 9,4).
사울이 "주님, 주님은 누구십니까"하고 물었습니다(사도 9,5).
예수님은 그에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이제 일어나 성안으로 들어가라. 네가 해야 할 일이 누가 일러줄 것이다."
사도 9, 6
주님의 제자들을 박해하고, 율법에 충성하고, 그 율법을 거스리는 모조리 잡아들여 투옥하고자 했던 사울,
오직 율법이 구원이며 절대선으로 신봉하고 동시에 그것을 자신과 모든 유대인들에게 철칙처럼 준수하게 하고자 했던 사울
그는 율법의 길만 알았고, 율법의 구원만 알았습니다. 율법을 알았지만 주님의 법, 그 길을 알지 못했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은총의 섭리로 먼저 그에게 다가가시고, 그에게 당신 자신의 은총의 길, 구원의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주 예수님께서 사울에게 몸소 다가가심으로, 그에게 은총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주님의 은총의 길이 있음을 압니다. 하느님을 알고 그 법을 따라가면서 그 은총을 알고 믿고 따라가야 합니다. 길은 그 은총의 믿음과 따름에서 보게되고 걸어가게 되며 그 목적지에 도달합니다.
지식이 있고, 신심이 있으며, 주님을 알고 있다는 제자들은 하느님의 은총에 열려있어야 합니다. 그 은총에서 진정으로 하느님을 만나고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성경을 알고 있고, 율법을 따르고, 종교생활을 하여도 주님의 길, 은총의 길을 찾지 못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님의 길을 역행할 수 있습니다. 사울이 구약에 정통하고 율법을 절대적으로 따르고 종교생활에 투철했지만, 주님의 길을 찾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그에게 은총의 길, 성령의 은혜를 베푸시며 그가 주님의 참된 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주님의 길을 따르는 이는 주님의 은총에 예민하기를 바랍니다. 성령께 의탁하기 바랍니다.
길을 따르는 이는 은총의 믿음을 더욱 북돋우기 바랍니다.
은총은 우리의 길을 하느님께로, 주 예수 그리스도께도 인도하고 그 목적지에 도달하게 할 것입니다. 그 은총의 길을 걸어갑니다.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그 길을 걸어갑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 5
은총에 열려있고, 협력하기 바랍니다. 은총의 원천인 성령께 의탁하고, 성령의 도움을 청하기 바랍니다. 그분께서 몸소 주님의 길을 열어주십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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