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선한 언어(2020.01.23)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10회 작성일 20-01-23 09:28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사람들의 말을 들을 듣습니다. 좋은 말을 들을 때도 있지만, 그 말이 귀에 거슬립니다. 마음에 불편합니다. 그가 생각없이 말하기도 합니다. 말의 깨달음이 없습니다. 함부로 이야기 합니다. 내용도 없습니다. 말에 식견이 부족합니다. 어떤 경우는 상처까지 줍니다.
여러분은 이럴 때 어떻게 생각과 마음을 갖습니까? 그 말을 어떻게 풀어가고 해결합니까?
나는 무슨 식견(識見, 바라봄과 깨달음)을 가져야 하나요?
'말에서 천량빚도 갚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런 말을 들을 때 마다, 그런 말을 풀어가기 바랍니다. 그가 지금 나이, 세월에 그런 깨달음이 부족한, 미숙한 말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그가 지식과 식견이 부족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지금껏 그런 식견과 지식을 얻지 못햇는데 어찌 그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요? 부모와 가족, 동료 친구, 그리고 얼마나 많은 교사와 스승들이, 그와 함께 했는데, 그가 바른 식견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만의 책임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미흡하고 미숙하고 깨달음의 부족의 언어와 말을 할 때, 그것을 수용하고 풀어가기 바랍니다.
상대의 미숙하고 부족한 말에 놀라지 말고, 오히려 그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어떻게 응답할 것인지를 생각하고, 보호하고 보답(報答)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의 말에 조화롭게 선의 마음으로 창조적으로 응답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상대의 말에 부담을 갖고 버거워하고 놀라고 하면서도 그 대처는 선과 사랑으로 조화롭고 질서있게 다가갈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나의 언어와 말을 생각합니다. 나 자신도 나의 말에 부끄러움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말의 부질없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의 말이 나 자신 뿐 만아니나 상대에게도 마음을 상하게 할 수 도 있습니다. 나의 무지와 깨달음 없는 말로 상대뿐 아니라, 스스로 괴로워 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또한 나 자신의 언어와 말도 조화롭게 선의 지향과 창조적 가치로 수용하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나 자신에게도 부드러우면서도, 관용을 베풀수 있어야 합니다.
사울왕은 부하 다윗을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사울은 다윗이 처음에 작은 전투에서 승리하는 그를 칭찬하다가, 그가 큰 전투에서 승리하여 백성이 그를 칭찬하자, 그는 다윗을 죽이려 하였습니다. 상대의 영예와 높아짐을 시기 질투할 뿐 아니라 죽이려하였습니다.
사울의 언어는 질투와 시기심, 자기의 힘으로 상대를 억압하고 죽이기까지 하려는 것입니다. 인간의 열등과 약한 존재감은 시기와 질투로, 살해의 위협까지 있습니다. 또한 사람은 그 자신의 마음에 죽음의 언어, 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죄스런 언어입니까? 우리도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자기 낮음과 열등으로 시기와 질투의 마음이 그런 언어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상대를 죽이는 마음, 언어입니다.
상대가 그런 마음으로 말을 하고, 언어를 구사할 때, 나도 똑같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는 더 선하고 참되며, 사랑과 자비로 말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선한 언어가 상대를 풀고, 상대를 용서할 수 있습니다.
'말로 천량빚을 갚는다'란 말이 크게 유효합니다.
우리는 상대의 부끄럽고, 죄스럽고, 천한 말에 바르고 선하며 자비와 사랑의 말로 답해야 합니다. 물론 그의 천박한 말에 화를 내야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나의 말의 마음과 그 언어는 선해야 합니다. 그것이 용서의 시작입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선한 언어를 사용합니다. 그 언어는 조화로우며 질서가 있고, 그도 나도 살립니다.
"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바른 말, 선한 말, 거룩한 말, 자비의 말, 축복의 말을 합니다. 이미 용서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말씀에 성령께서 함께 하시고 주님께서도 일하십니다.
이재을 신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