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빈첸시오 바로가기

게시판

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말씀, 생명의 물(2019.04.09)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71회 작성일 19-04-09 10:59

본문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도심 주변 산에서 개울물 흐느는 것을 좀처럼 보기 힘이 듭니다. 도심화가 심해지면서, 산 가까이 건물들이 들어서고 도로들이 나 있어서 물이 한꺼번에 흘러가버리고 맙니다. 물줄기가 너무도 쉽게 끊깁니다.


그러나 산이 깊은 곳에 와 보면 비가 그리 오지도 않았는데도 개울물이 흐릅니다. 졸졸하면서 내려가는 물소리도 청량하고 듣기도 좋습니다.


개울물이 흐르는 곳에 새들이 모이고 나무도 싱싱하고 꽃도 피웁니다. 개울물이 흐르면서 새나 동식물, 갖가지 자연 식생이 풍성한 것을 보면, 생명의 놀라움은 물과 함께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느님의 말씀도 생명의 물입니다. 하느님 말씀과 함께 하는 생활은 시내나 개울에서 생명수를 마시고 빨아들이고 풍성하게 자라고 꽃피우고 열매맺는 새나 동물 그리고 나무들과 같습니다.


시편 저자는 말씀을 통해서 사는 이들을 이렇게 말합니다.

"악인들의 뜻에 따라 걷지 않고

죄인들의 길에 들지 않으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밤낮으로 되새기는 사람,

그는 시냇가에 심겨

제 때에 열매를 내며

잎이 시들지 않는 나무와 같아

하는 일 마다 잘 되리라."

       시편 1,1-3


하느님 말씀과 그 가르침을 들으면서 악인과 죄인 그리고 오만한 길에 들지 않는 사람에게 주시는 하느님의 풍성한 축복을 말합니다.


생명수가 흐르는 곳에 생물들이 물을 마시고 자라고 꽃피우고 풍성한 결실을 맺듯이, 주님의 말씀을 듣고 알고 그 그 말씀에 따라 바르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하느님께서 풍성한 결실을 맺게 해 주십니다.

"하느님의 길은 결백하고

주님의 말씀은 순수하며

그분께서는 당신께 피신하는 모든 이에게 방패가 되신다."

           시편 18,31


"주님 말씀으로 하늘이,

그분의 입김으로 그 모든 군대가 만들어졌네."

           시편 33, 6


"그분께서 말씀하시자 이루어졌고

그분께서 명령하시자 생겨났기 때문이네"

           시편 33, 9


하느님 말씀은 창조의 말씀이시고 그 능력이십니다. 말씀으로 모든 것이 태어나고 자라고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고 그 말씀을 실천하는 것은 늘 나와 우리, 모두와 공동체에 하느님의 창조의 신비와 그 결실을 이루기 위함입니다.

나도, 너도, 가족, 친지도 동료도 그 말씀을 알고 사랑하도록 노력하고 도와줍니다.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오늘도 말씀과 함께 시작합니다. 말씀을 벗삼습니다. 말씀을 마음에 두고 간직하고 묵상합니다. 그 말씀의 위로와 기쁨을 살며, 이웃과 함께 나눕니다.



이재을 신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