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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먼저 스스로 풀어가라(202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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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43회 작성일 20-01-0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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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용서를 시작합니다. 누구든 용서를 시작해야 합니다. 용서는 나와 그, 나와 그 대상과의 묶인 것을 푸는 것이고, 상처와 그 흔적을 없애는 것인데, 내가 시작하든, 그가 시작하든, 그리고 함께 시작하든 그렇게 하는 것이 용서의 시작입니다.


풀고, 풀려야 흐르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용서를 시작합니다. 풀어가는 사람이 우선 자유로워지고 건강이 회복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나 자신이 스스로 풀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어떤 경우는 풀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대의 변함이 없고, 바꾸려고 하지 않습니다.  상대는 그의 치졸한, 악한 행위와 상대에게 가격한, 그 조차도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파렴치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상대의 그릇된 말과 행위에 묶여 있을지 맙시다.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그의 잘못된 말과 행위를 고치지 않고, 오랜 시일이 걸릴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그에 대한 잘못된 가치와 그 행위를 생각하지 말고, 그냥 놓아버리거나 그대로 흘려버립시다. 


우선 나의 생이 여정의 위안과 건강함을 위해서, 신앙인의 바른 삶을 위해서도 내가 먼저 풀어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이 미덕입니다. 


그가 하느님으로 부터 자비를 입기를 바라지만, 현재로는 그가 그 자비에 멀리 있고, 받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에 대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그를 위한 기도를 해야 합니다.


나는 하느님 앞에 매우 소중합니다. 우선적으로 나는 하느님의 자비와 평화를 얻고 행복해야 하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하느님은 내가 묶여있거나 눌려 있거나, 붙잡혀 있거나 이로 인해서 고통과 좌절을 겪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내가 행복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자유롭고, 해방되고 곧 행복해야 합니다. 그래야 합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또 나의 구원을 위해서 주님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이에 내가 어떤 일과 사건 그리고 대면에서 상대로 부터 고통과 아픔이 으로 묶여 있을 때, 눌려 있을 때, 즉시 풀어가야 합니다. 즉시 풀도록 힘써야 합니다.


하느님은 무엇보다도 나의 행복을 원하십니다. 내가 자유롭고 해방되어 행복하기를 원하십니다.

내가 먼저 스스로 풀어가는 것도 주님께 대한 믿음의 행위입니다. 스스로 풀어가는 것도 은총에 대한 신뢰입니다. 스스로 풀어가는 용기와 도전도 주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의 하는 일입니다.


묶인 것. 눌린 것. 붙잡힌 것. 그것으로 고통과 괴로움, 좌절과 절망에서 벗어나십시오.

벗어나기가 쉽지 않으면 지금 주님을 바라보십시오.

기도를 시작하십시오. 주님의 기도, 성모송를 소리내어 입으로 외우십시오.

묶이고 눌리고 붙잡히기 전 주님께서 내게 이루신 은혜와 놀라움을 생각하십시오.

 그 은혜 속에서 얼마나 행복했었는지를 생각하십시오.

기도와 함께 꽉 묶인 실타래의 끝을 스스로 찾아 풀어가십시오.


목요일은 용서의날입니다. 용서는 내가 스스로 풀어가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가장 작은 것부터 풀기 시작하고, 푸는 것을 중단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풀어가는 동안 끝내 모든 것이 풀려지고, 해방될 것입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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