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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감사, 더함과 나눔에(20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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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36회 작성일 20-01-2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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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 언제자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격려받을 때, 도움받을 때 감사합니다. 감사는 밖에서, 안으로 들어옵니다. 감사할 때 보면 그것이 외부로 부터 오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감사는 타자(他者)로 부터 옵니다.


성북동 산에는 대사관저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대궐같은 집들이 다수입니다. 이런 집들은 정원을 품고 있고, 동시에 녹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궐같은 집들이 재건축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 수십년전에 잘 지었던 집들도 낡고, 불편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처럼 냉난방이 잘 되지도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재건축하는 집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는 건축하는 이들이 큰 집을 사서, 집을 짓기도 합니다.


문제는 다시 재건축하면서 땅을 깊이 팝니다. 건물를 높이고 있습니다. 있던 정원도 없애고, 큰 나무도 자르고 있습니다. 이것을 볼 때 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세상에 살아가는 이들은 사회에와 공동체에 대한 도덕, 윤리, 생태 환경, 미래 세대 생각 등 공동선의 사회 윤리를 지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합니다. 자기 집과 권리가 있지만, 사회적인 윤리덕과 공생의 덕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재건축 때, 그렇게 땅을 많이 파지 않는 건축 설계, 숲의 나무를 상당수 자르지 않고, 지을 수 있는 건축, 주위 경관과 후손을 위한 배려 등, 이런 사회적 윤리적, 생태적 덕을 필요로 합니다.


한 두집이 아니라, 앞으로도 이런 재건축이 이곳에서 이루어질 텐데, 걱정이 앞섭니다. 구나 행정 당국들도 사회적 생태적 윤리의 길을 알고 실시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성북동의 어떤 집은 땅도 넓고 숲도 가지고 있는 그것을 그대로 유지하는 집들이 있습니다. 그동안 살아왔던 그 모습대로 자연 그대로의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 집들의 주인들에게 매우 감사합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그분들의 덕에 이곳 산이 그동안 그나마 건강할 있었고,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산책 등 왕래객들에게 아름다운 풍광과 신선한 공기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새삼 그분들에게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그들 덕에 성북동 실개천에서 흐르는 성북천을 이루고 청계천에 이르고 한강으로 이릅니다. 성북천물은 이 덕택에 물이 혼탁하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하는 것은 그들의 덕택임을 압니다. 그렇게 우리는 잘 살지도 못했는데 그들이 먼저 그렇게 해 주었습니다. 감사란 그들의 나눔, 도움이 먼저 있었습니다.


어제를 생각하면 그분들이 먼저 있었습니다. 오늘을 생각해도 그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일을 보아도 그들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감사를 생각해야 합니다. 감사를 잊어서는 안됩니다. 감사를 기뻐하고 찬미해야 합니다.

동시에 나와 너, 우리와 모두가 감사가 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해야 합니다. 나도 그에게 도움이 되고, 더함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더함과 도움, 나눔이 곧 감사가 됩니다.

감사 이전의 그의 나눔과 사랑이 먼저 있었습니다.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그의 배려와 나눔과 사랑을 기억합니다.

" 언제자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감사할 때, 그가 먼저 행했음을 생각합니다. 감사 때 먼저 그의 실천이 있었습니다. 감사에 그의 나눔이 있었습니다. 감사 때 그의 사랑이 먼저 있었습니다. 감사의 마음과 함께 감사를 실행합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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