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빈첸시오 바로가기

게시판

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감사. 그 긍정의 생활(2019.03.27)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93회 작성일 19-03-27 09:23

본문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 16-18


기뻐함. 기도함. 감사함. 이는 외부로 부터 옵니다. 물론 내가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하지만, 그것은 대상, 상대로 부터, 곧 사람과 사물, 그리고 살아있는 자연 존재들로부터 옵니다. 


상대가 드러내고 보여주고 내어주는 가운데 기쁨과 기도와 그리고 감사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상대의 희생과 수고가, 곧 내어줌과 비움을 통해서 감사하고 기뻐하고 기도하게 됩니다.


어느 예순 전후 영업용 택시기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신은 88년부터 개인 택시, 지금은 영업용을 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예전에 합승도 하고.. 수입도 좋아서 아파트도 살 수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지금은 그때처럼 수입은 안되지만, 새벽 4시에 나와서 오후 3시 전후에 교대를 하게 되는 데, 자신 나이에 일할 수 있고, 오후에 운동하고  쉼도, 가족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하였습니다. 오전 4시에 나오지만, 열심히 하면 부인과 둘이 살만하다고 하였습니다.

듣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동감하고 감사하였습니다. 통상적으로 다수의 영업 기사들의 이야기를 듣으면 감사하다는 말보다는 먼저 불평하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일은 힘든데 돈벌이가 잘 않된다고 합니다. 시나 정부나 조합의 책임을 묻기도 합니다. 현재의 일의 조건과 환경을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빛과 그림자 사이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누구나 빛과 그림자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밝음을 먼저 이야기 하고 밝은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반대로 어떤 이는 먼저 어두움을 이야기하고, 어두움을 보여줍니다. 긍정적인 이가 있는가 하면 반면에 부정적임을 먼저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부정적인 이야기를 먼저 하는 사람을 보면 지금 그에게 행복이 없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긍정을 먼저 이야기 합니까? 아니면 부정을 먼저 이야기 합니까?

그런데 자세히 보면 긍정적인 사람은 늘상 긍정이 습관화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사람을 보면 부정이 습관화 되어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생의 여정을 긍정적으로 여깁니까? 아니면 부정적입니까? 물론 사람이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 있습니다. 사람의 늘 긍정적일 수 만은 없습니다. 부정적일 때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지만 통상적으로 긍정적으로 살아야 합니다.


생활 자체를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그 자신 뿐 아니라, 상대에게도 크고 작은 부담과 불편을 줄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삶에서 삶의 희망과 기쁨과 감사를 볼 수 없습니다. 씨는 싹을 트고 자라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데, 부정적인 사람은 싹을 티울 수 없고 자랄 수 없으며,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사람은 긍정적이어야 합니다. 설령 상대가 부정적으로 다가오더라도 자신은 긍정으로 만나야 합니다. 긍정적 관심과 대화를 해야 합니다. 상대가 칠흑같은 어둠으로 다가와도 나는 빛으로 만나야 합니다. 실낯같은 빛이라도 어둠을 벗겨낼 수 있고, 그림자를 사라지게 할 수 있습니다.


미움은 부정적이지만 용서는 긍정적입니다. 원한과 분노는 부정적이지만, 이해와 화해는 긍정적입니다. 성경은 늘 긍정을 이야기 합니다. 하느님 말씀은 늘 선함과 올바름, 평화를 이야기하는 긍정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긍정의 제자, 사도가 되어야 합니다. 설령 그가 절대적 암흑의 사람이어도 우리는 빛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나 자신은 물론, 우리 그리고 모두를 살릴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것을 흘려버리고, 떨쳐버리고, 사라지게 하는 수고는 빛을 비추임이고 모두를 밝게 합니다. 그리스도 신자들은 부정과 허물을 벗어버리고 온전히 완성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를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마태 5, 17-19

완성하는 스승 예수님. 그분은 긍정의 주님이십니다. 그 길에서 찬란함이 있습니다.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항상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 16-18

긍정의 제자. 빛을 비추는 제자, 부정적임을 사라지게 하는 제자. 예수님의 일꾼입니다.

이재을 신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