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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참 협력자 찾음(2019.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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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37회 작성일 19-02-14 09:45

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용서는 닫힌 것. 묶인 것. 눌린 것에서 풀어가며, 궁극적으로 온전히 풀려진 것을 말합니다.

물의 흐름이 닫히면 물이 혼탁해집니다. 무엇인가 묶이면 움직일 수 없습니다. 통하지 않습니다. 통하지 않으면 부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쓰일 수 없고, 사멸할 수 밖에 없습니다.


누군가, 무엇이가. 상대나 그 대상으로 부터  힘이나 충격을 받고, 고통과 괴로움을 당하면 삶이 버겁고 힘이 듭니다. 특히 선함과 정의의, 지금껏 살아온 생애와 그 여정과는, 다른 대상과, 그 상대의 부적절하고 부정한 함에서, 그 못된 죄의 행위를 겪고 나면 충격을 받습니다.

이것을 풀어가야 합니다. 풀어가는 갖가지 방법과 방향 전환이 용서입니다. 이것을 풀어가고, 해결해 가야 합니다. 그 상대, 대상과 선과 진리, 정의와 공정을 통해서 풀어가야 용서할 수 있습니다.    


나라는 상대, 나라는 대상. 곧  나의 죄와 잘못,  악습과 악행에도 나 스스로 상처를 받고 영혼이 고통스러워 합니다. 그렇게 되면 나 역시 스스로 닫히고, 묶이고, 눌리는 구속과 억압을 받습니다.

대상이란, 상대란, 또 다른 어떤 다른 사람. 곧 사람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곧 나 스스로도 그 대상, 상대입니다. 나 스스로가 주체도 되지만, 객체도 됩니다.


실상 내가 눌리고, 묶이고, 닫히고 하는. 곧 구속되고 억압이 되는 이유는 다른 사람을 통해서도 그렇게 되지만, 나 스스로의 죄와 잘못, 부끄러움과 악습을 통해서도 구속.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한편 나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와 나 자신의 관계에서, 또 나와 하느님 관계가 끊어진 상태가 죄의 상태를 말합니다. 곧 나와 대상, 하느님과의 관계가 죄와 잘못, 불의와 부정에서 관계가 끊어진 상태가 죄의 상태인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것에서 돌아가기 시작하는 것이 용서의 시작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용서하고, 그 은혜를 입기 위해서, 그 관계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죄와 잘못, 악습과 악행에서 돌아서는 구체적인 과정, 그에 따른 행위가 수반됩니다.


죄를 지어 묶이고, 눌리고, 닫혀있어서, 통하지 않고 서서히 부패되어 사멸되어 가는 것을 알게 될 때가 있습니다. 이때 즉각적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합다. 그 방향전환은 선과 진리, 정의와 공정으로 돌아오는 것을 말합니다. 곧 하느님의 말씀과 그 진리의 가치로 돌아서는 것을 말합니다. 그 돌아섬, 방향전환을 '하느님께 돌아섬' 곧 회개라고 합니다.


떠나간 작은 아들, 탕자의 비유에서 먼고장에서 탕진 후 거지가 된 아들이 아버지와 하느님께 돌아온 것이 대표적 예입니다(루카 15장).


죄와 잘못, 불의와 악행에 있을 때, 즉각적으로 그것을 떨쳐버리기 바랍니다. 그것에서 즉각 뛰쳐 나오기 바랍니다. 그래야 묶이고, 눌리고, 닫혀서 부패하고, 사멸하는 것에서 탈출할 수 있습니다.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용서는 묶이고 눌리고 닫혀서 있는 것을 푸는 시도부터이고, 온전히 여기서 자유로워 질 때, 궁극적 용서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묶이는 것은 나의 죄, 그의 죄, 대상과 상대의 죄 때문입니다. 그 죄를 벗어나는 노력, 구체적인 진리와 선, 정의와 공정의 노력을 통해서 그 죄의 묶임에서 풀려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용서을 얻게 되고, 그것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죄와 잘못, 악습과 악행에서 벗어나는 구체적인 행위. 그 결단의 용기를 갖기 바랍니다. 그렇게 행동합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 22-23


나, 너, 우리, 공동체 모두가 죄와 잘못, 악습과 악행에서 벗어나는 노력, 그 풀어가는 노력, 그것에서 반대로 되돌아 가고,  방향전환의 노력, 하느님 말씀과 그 진리의 가치에 따라 걸어가는 용기와 실천, 그 선과 진리, 정의와 공정을 찾아가는 노력이 죄를 용서받는 것이고, 최종의 용서로 나아갑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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