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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그 훈련(2019.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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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63회 작성일 19-02-2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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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처음부터,

기도를 잘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랑을 잘 하는 이 없습니다.

처음부터, 잘 관용하거나 용서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기도도, 사랑이나 자비, 관용과 용서도 준비가 필요합니다. 곧 그런 참된 가치를 배워야 하고 알아야 합니다.


실상 기도, 사랑과 자비, 관용과 용서 등, 사랑과 평화에 관한 참된 가치들을 인생살이에서 줄곧 도전입니다. 그 가치는 나와 우리, 모두과 공동체에서 삶의 화두입니다. 그런 삶은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그렇지만 줄곧 실천해 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런 선하고 좋은 가치는, 사랑하고 자비를 베풀었다 하더라도, 오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화를 위해서. 곧 또, 계속, 새롭게 도전해야 할 일들입니다. 

이런 참된 가치들을 오늘 내일에만 행하고 끝낼 일이 아니라, 앞으로 자신과 이웃, 공동체 모두를 위해서 실천해야 합니다. 매일 도전입니다.


갑질이란 말이 있습니다. 몇년 사이에 그 말이 회자(膾炙)하고 있습니다. 갑질은 이런 의미가 있습니다.

"갑질(甲-)은 계약 권리상 쌍방을 뜻하는 갑을(甲乙)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갑'에 특정 행동을 폄하해 일컫는 '~질'이라는 접미사를 붙여 부정적인 어감이 강조된 신조어[1] 2013년 이후 대한민국[2] 갑질의 범위에는 육체적, 정신적 폭력, 언어 폭력, 괴롭히는 환경 조장 등이 해당된다."(위키백과)


부모, 상사, 동료, 간부 등  갖가지 상대적 힘의 우위에 있는 사람. 가정, 직장에서, 학교와, 교회, 사회 등에서 상대적 위치, 영예, 힘, 건강, 재력, 지식 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부적절하고 부정의하게 힘과 세를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위에 있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약하거나 낮은 사람들이 당하는 어려움과 고통을 모른 체, 알고 있으면서도, 또 상대를 잘 알지 못한 체 그렇게 합니다.


약하거나 낮은 사람들이 그들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거나, 중단하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사랑과 자애를 베풀라거나, 바르고 선하게 하라도 한다거나, 정의와 공정하게 하라고 하여도, 그런 갑의 일을 한 사람들이 쉽사리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법의 힘을 빌어서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그 행위를 멈추게 하고 있습니다.


보상의 차원에서 보면 이런 갑질의 형태는 갑질을 하는 사람은 이미 자기가 과거에 그런 갑질을 당한 경험이 있거나, 상대의 갑질에 대한 위협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갑질하는 이는 반드시 갑질에 의해서 상처가 있는 사람입니다. 상처를 받은 사람은 반드시 보상을 받으려 하고, 과거에 당한 갑질을 사회적 우위에 있을 때 또 다른 상대에게 갑질을 하면서 보상을 받는 것입니다.


용서의 차원에서 이런 갑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어릴 때 부터, 갑질의 상처를 받거나, 위협을 받지 않도록 부모과 가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린 나무가 연약하기 때문에 더위, 추위, 바람, 태양도 적절하게 비추거나 불어 주거나, 보온해 주어야 합니다. 이이 갑질을 당하고 성장한 자녀나 어른에 대해서는 그의 과거의 상처와 아픔에 대해서 포기하지 말고 사랑과 자비, 정의와 공정, 선과 진리로 살도록 계속적인 수고와 훈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용서는 훈련입니다. 기도도 훈련이고, 사랑도 훈련입니다.

선도 진리도, 정의와 공정도 훈련입니다.

용서도 계속적으로 용서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용서하는 훈련을 통해서 용서의 목적에 도달합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작게라도 용서하도록. 지난 시간과 날보다 오늘은 더 용서의 비중을 늘리도록 노력하고 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도 용서를 시작합니다. 작고 약하게 적게라도 용서합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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