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함, 제단을 쌓아라(201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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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29회 작성일 19-11-04 10:40본문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청하는 이는 기도하고 간구합니다. 청하는 이는 하느님을 얼굴을 바라봅니다.
하느님께 언제 기도하고 간구합니까? 여러분은 언제 기도합니까?
근원적인 간구는 내가 하느님과의 은총의 자리에서 멀리 있을 때 입니다.
인간의 비참은 무엇일까요? 하느님과 멀리 떨어져 있을 때, 하느님의 구원에서, 그 생명의 길에서 따로 떨어져서, 그곳에 갈 수 없다고 여길 때 가장 처절(悽截)합니다. 하느님과 멀리 떨어져 있을 때, 주님의 구원에서, 그 생명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고 여겨질 때 비참합니다.
하느님을 등질 때 처절하고 절망적입니다. 그 분을 만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얼굴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빛을 그 빛살을 만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브람이 주님을 만났을 때, 그 자리가 복된 자리가 되었습니다.
"나는 너를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너에게 복을 내리며, 너의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그리하여 너는 복이 될 것이다."
창세 12,1
주님을 만나는 자리는 복된 자리고, 그 자리를 통해서 축복을 약속하십니다. 주님을 만나지 못하면, 길을 찾지 못합니다. 방황하고, 혼돈의 길을 걷게 됩니다. 주님을 만나면 생명이고 구원입니다.
이집트에서 고된 일과 혹독한 삶을 살았던 히브리인들, 그들은 고역에 짓눌려 탄식하고 울부짖었습니다. 이집트에서 하느님을 만나지 못할 때 였습니다. 하느님을 만나지 못하면 개인이든, 공동체든, 민족이든 나라든 그 혼돈과 방황의 삶을 살게 됩니다.
모세가 산 호렙에서 하느님을 만났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말씀하였습니다.
"이리 가까이 오지 마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탈출 3,5
하느님과 모세와의 만남은 히브리인들에게 생명과 구원이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자유와 해방이 되었습니다. 하느님과 멀리 있었던 히브리인들이, 하느님을 만난 모세를 통하여 하느님의 역사 안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이집트를 탈출하고 하느님을 예배하고, 가나안 땅으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탈출 3,12).
비참함이라, 처절함이란 하느님과 멀리 있을 때입니다. 하느님을 등졌을 때입니다. 인간은 그 자신이 그분과 무관하다고 여겨질 때 가장 비참한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주위에 그런 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돌아 올 수 있도록, 기도하고 간구해야 합니다.
되찾은 아들의 비유에서, 작은 아들은 아버지로 부터 가산을 받아가지고 먼 고장으로 떠나갔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모든 것을 흥청망청, 탕진했습니다. 그 고장이 심한 기근들고 곤궁에 허덕이기 시작했습니다. 돼지치기가 되었지만, 그 돼지 먹이 열매도 먹지 못했습니다. 그제서야 아버지를 생각하고, 아버지 품꾼 조차 풍족하게 먹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루카 15,1 8
이 작은 아들이 그제서야, 아버지께 돌아와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루카 15, 21
하느님께 간청합니다. 죄와 악습에서 돌아오고, 그분을 만나야 합니다. 그분께 얼굴을 돌리고 몸체를 돌려야 합니다. 그런 기도와 간구를 합니다. 그분께 돌아오는 모든 사람은 복을 받습니다. 하느님은 축복하십니다. 하느님의 자녀로서, 자녀의 복을 마련하십니다. 그런 기도와 간구를 드립니다.
아버지는 이렇게 말합니다.
"어서 가장 좋은 옷을 가져다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발을 신겨 주어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아라.
먹고 즐기자.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도로 찾았다."
루카 15, 22-24
오늘은 청함의 날입니다. 기도하고 간구합니다. 죄와 악습에서 벗어나고,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청합니다. 주님께서 몸소 베풀어주시고, 하느님의 자녀로서 복을 주십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인간이 죄와 악습에 빠질 때,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에서 멀어집니다. 그분은 자비로우시지만, 죄를 지은 인간을 그 자비와 사랑을 누릴 수 없습니다. 그분과 등을 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자비의 빛을 스스로 차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얼굴과 몸체를 돌려서 그분을 바라보고, 돌아서야 합니다. 그래야 그 은총의 빛을 받습니다. 그 은총의 빛과 함께 죄와 악습에서 탈출할 수 있습니다. 그길을 기도하고 간구합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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