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빈첸시오 바로가기

게시판

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하느님의 자비에서(2019.01.24)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337회 작성일 19-01-24 09:33

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마르틴 루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 눈을 감을 줄 모르는 사람은 다스릴 줄 모르는 사람이다. 모든 나무가 곧게 자라지 않으며, 모든 물이 곧게 흐르지도 않는다. 지구 어느 곳이 평평하지 않다. 너그럽게 관용하라. 그러나 그냥 넘겨 버리지는 말라."


죄를 짓거나 잘못을 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사람이 의도적으로는 죄를 짓지 않는다해도, 부지부식(不知不識)간에 행했던 일에서 잘못하거나 죄를 인식하게 됩니다.


잘못하거나 죄를 지은 것을 알지 못할 때는 계속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죄를 지었거나 잘못을 알게 될 때는 즉시 되돌아 서야 합니다. 곧 그때 즉각적인 회개가 필요합니다. 바로 죄와 잘못에 회개하고, 방향전환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께 돌아와야 합니다.


성경의 작은 아들의 비유에서도 작은 아들이 아버지의 재산을 가지고 먼고장으로 가서 그릇된 방법으로 탕진하고 난 후 비참한 신세가 되자, 그가 희망한 것은 아버지의 선함과 하느님의 자비였습니다. 급기야 품꾼으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는 과거와 단절하고 오직 아버지와 하느님을 찾았습니다(루카 15,11-32).


용서는 용서하는 이나, 용서받는 이나 함께 하느님의 자비를 입는 것입니다. 용서하면서 하느님 자비를 얻고, 용서받으면서 하느님의 자비를 입습니다.

내가 용서하는 것이지만, 하느님의 자비에서 하느님의 용서를 받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하셨습니다(루카 6,36).

용서는 하느님의 자비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내가 사람을 용서할 때 하느님의 자비를 입습니다.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마태 6,14


용서는 하느님의 자비의 마음입니다. 예수님은 중풍병자가 들 것에 누워있을 때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였습니다(마르 2,5). 예수님의 용서는 중풍병자의 육체적 치유와 영적인 치유였습니다. 용서의 하느님의 자비는 영육간의 치유와 회복이었습니다.


우리가 형제를 용서할 때, 하느님의 자비를 입습니다. 그 자비는 육체적 치유 뿐 아니라, 영적인 치유도 함께 일어납니다. 용서를 통해서 그 자비의 은혜가 크고 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용서는 은총의 선물을 받는 것입니다. 


죄와 잘못의 회개를 통해서 방향전환하고, 주님께 돌아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 제자가 되고 셰례를 받아 죄를 용서받는 것이고, 성령을 선물로 받는 것을 말합니다.


사도들은 죄의 회개와 세례가 죄의 용서임을 알려주었고, 성령을 선물로 받는 것임을 알려주었습니다.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저마다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여러분의 죄를 용서하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사도 2,38


용서를 통해서 하느님의 자비를 입으십시오. 성령의 은혜가 충만하기 바랍니다. 용서는 용서받는 이 하느님 자비를 입고,, 용서하는 이도 그 자비를 입고 또 입습니다. 용서로써 하느님 자비를 입습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용서는 하느님 자비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하느님의 자비를 입고 또 입으십시오. 그것은 다른 이의 허물을 용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용서는 허물을 잊는다는 것이 아니라, 허물을 고치고 회개하고 방향전환하도록 하는 것이며, 그것을 통하여 하느님의 자비를 만나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 그 자비를 얻고, 그 자비를 입습니다.

이재을 신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