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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하라. 구원의 길(201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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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47회 작성일 19-01-07 09:27

본문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간절한 이는 청합니다. 절박한 이는 간청하고 울부짖으며 청합니다. 청하는 나의 마음은 청하는 대상, 그 상대에게 가 있습니다. 청하는  것은 이미 만남의 시작, 관계의 시작입니다. 다리를 연결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나와 상대, 나와 그분과 곧 나와 하느님과의 다리를 놓는 것입니다.


청함은 상대가, 그분이, 내가 바라는 것을 도와주거나 이루어 줄 수 있기에 청합니다.

청함은 만남이고, 그분과의 마음을 일치하고자 하는 노력이고, 곧 하나됨 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청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상대, 그에게, 그분에게 청해야 합니다. 내가 상대에게 청해서 무엇인가를 받는 것이기도 하지만, 상대, 그와, 그분과 연결하고 만나고 연대하며 더 큰 것을 이루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누구나 청해야 합니다. 사람에게도, 특히 하느님께 청해야 합니다.


예수님게서는 청하여라, 주실 것이다.고 하였습니다.

아버지 하느님은 당신 아들에게 청하셨습니다. 거룩한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나, 세상을 구원하기 위하여  인간으로 세상에서 그 아버지 나라를 전하도록 청하였습니다. 천사도 마리아에게 권고하는 것 처럼, 이해될 수 있으나, 천사도 마리아에게 하느님의 은총과 성령의 힘으로 구세주 아기 예수님 모심을 그분에게 요청하였습니다.


천사가 요청을 하여도, 처음 세례자 요한의 아버지 즈카르야가 아기 잉태를 수용하지 않은 것처럼, 마리아도 그 말씀에 순종하지 않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그 요청에 '예'하고 순종하였습니다. 

마리아와 요셉이 아드님 아기 예수님의 탄생과 그의 앞길을 위해서 하느님께 간청했습니다.

세 분의 동방박사가 동방에서 큰 별을 따라 예루살렘에 올 때까지, 위대하신 분을 만날 희망으로 그 아기를 찾을 때까지 하느님께 간절히 청했을 것입니다.


공생활을 시작하고 하느님 나라의 기쁜소식을 전하는 예수님께서, 어부들을 제자를 하느님 나라의 일꾼으로 부르실 때, 그것은 명령이 아니라, 요청이고 청원이었을 것입니다.


실상 제자들을 부르는 분이 스승 예수이지만, 응답하는 이는 어부들인 제자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응답하지 않으면, 그들을 하느님 나라의 구원의 일꾼으로 세울 수 없을 뿐 아니라, 예수님 자신의 구원 사업도 불가능한 것이 됩니다. 예수님도 그들에게 요청하셨고, 청원하였습니다.


청원하는 이는 '갑'이 아니라, '을'입니다. 청하는 이는 자신의 요청의 목적을 알고 있습니다. 그 내용이 명확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청하는 것은 그들로 하여금 하느님 나라의 일꾼으로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의 생명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제자들이 응답하지 않을 경우에 기쁜 소식 전하는 사명을 중단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청했습니다. 


요한 사도는 우리가 청하는 것을 하느님으로 부터 받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그분의 계명을 지키고 그분 마음에 드는 것을 하기 때문입니다."

                   1요한 3,22


우리가 주님께 청하고 우리가 받게 되는 것은 그분의 계명을 지키기 때문입니다. 그 계명은 하느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서로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주 예수님을 믿고, 사랑하는 이에게 주님은 머무르고, 주님께서도 그분 안에 머무르십니다. 성령을 통해서 알게 됩니다(1요한 3,24).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능력을 알고 믿는 우리 모두는 하느님께 청해야 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을 믿고 그분이 구원자 구세주임을 알고, 사랑을 실천하고 하려는 주님의 제자들은 주님께 청하고 간청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청함, 그 요청을 들어주십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을 실천하려는 노력으로 청하십시오. 그는 하느님을 희망하는 믿음의 사람, 겸손한 사람입니다. 하느님께서 그 요청을 꼭 들어주십니다.


월요일은 청함, 찾음, 두드림의 날입니다.

주님을 믿는 이 모두 청하기 바랍니다. 주님의 길에 따라 사랑을 살고, 실천하는 이 또한 청하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꼭 그 청을 들어주실 것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오늘 청함, 믿음으로 사랑으로 청하는 그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간청하고, 간구하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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