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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흘리는 일(201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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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24회 작성일 19-08-2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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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 22-23


물은 흐릅니다. 먼지, 부스러기, 모래, 돌까지 함께 흘러가게 합니다. 작은 개울, 시내, 강물이 되어 흐르고 바다에 도달합니다. 물은 수증기가 되어 하늘에서 비로 비나 눈이 되어 땅에 떨어집니다.

물은 여러 형태로 끊임없이 흐르고 순환합니다. 물은 흘러 생명수가 됩니다.


용서도 마치 흐르는, 순환하는 것과 같습니다. 흐르지 않을 때 머물게 되고 혼탁하게 되고 썩게 됩니다. 썩으면 그 물이 생명수가 될 수 없습니다.

사람의 생각도 마음도, 그리고 몸도 흐르도록 해야 합니다.


내가 불편할 때, 그때 나는 마음이 흐르고 있지 않습니다.

화를 내고 분노할 때, 마음은 나 스스로 가격하여 고통스럽고 아프게 합니다. 그리고 심히 묶여있습니다.

증오할 때 나는 내 마음을 스스로 꽁꽁 묶고 있어서 스스로 생명의 위협을 갖게 합니다.


나의 몸과 마음과 생각의 느슨하고 풀어가는 자유와 해방의 흐름을 막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타인의 묶고, 누르고, 죄는 부자유나 구속의 말과 대화에서도, 나의 느슨함과 풀어감, 자유와 해방의 흐름을 찾아야합니다. 곧 나의 자유와 해방의 해결책을 찾고, 그 길을 향해서 줄곧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살 수 있고,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누구든, 남녀노소, 어린이 쳥년이던, 장년 노년이던, 튼튼 약하던, 건강 병자던, 의인 악인이던 상관없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자유와 해방을 맞이해야 합니다. 나나 그가 느슨하고 풀어가는, 풀어가고 흘러가는, 곧 자유와 해방의 해결방법을 알리고 또 알려줄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면 흘러야 바다를 이루고, 창공에서 비를 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흘릴 수 없다고 생각할 때 흘리십시오. 먼저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골몰하기보다 흘려버리는 것이 첫째입니다. 문제의 해결은 그 다음입니다.

흘리지 않고 묶여 있을 때, 단호하게 굳건하게 떨쳐버리십시오. 그 떨침에서 해방됩니다. 떨침은 자유와 해방을 선포합니다. 그래서 흐르고 살아납니다.


어떤 상황, 어떤 만남, 어떤 경우라도 흘리기를 바랍니다. 멈추거나, 고이거나, 닫아놓지 않기를 바랍니다.

흘리는 것과 그 다음 문제 해결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흘리는 것이 우선입니다. 흘리고 나서 천천히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 됩니다.


물이 흐르듯이, 마음도 생각도 감정도 흐르도록 하십시오.

주님께 드리는 믿음의 마음이 나를 흐르게 합니다.

주님의 선함과 자비의 마음이 나를 느슨하게 풀어가게 합니다.

주님의 권능과 능력의 마음이 단호하게 그것을 놓고, 떨쳐버리게 합니다.

주님의 은혜와 축복의 마음에 묶고 조인 것을 끊어버립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용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흘려버리는 것입니다. 해결은 그 다음입니다. 우선 고인 것, 묶인것,닫힌 것을 둑을 터서 흘려버리십시오. 용서는 흘려버림에서 시작합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 22-23


용서는 흘리는 것. 개울을 흐르고, 시내를 흘려서 강으로 흘러가듯, 그리고 바다에 도달하듯, 용서는 흘리는 일입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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