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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말씀, 보배를 위하여(202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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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89회 작성일 24-06-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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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새끼들은 어미를 쫓아다닙니다. 살아있는 것들의 길음은 어미의 몫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인근에 까치가 새끼를 

데리고 다닙니다. 도로 위에서 주변 나무 위를 오고 갑니다. 둥지에만 있던 새끼를 이곳 저곳으로 데리고 나갑니다. 

주변의 사물, 사람, 다른 새들과 접촉하게 하고, 먹이도 먹는 방법도 가르칩니다. 둥지에만 있으면 살 수 없습니다. 

더 넓은 곳 높은 곳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그것이 삶의 길. 방법입니다.

 

  우리도 그 한곳에만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둥지라고 생각하는 곳에만 한정하지 않습니다. 둥지 밖으로 나와서 

이곳 저곳으로 나아갑니다. 그곳에서 삶이 길과 삶의 방식을 알게 되고 또 제대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을 과거의 생활과 그 방식에만 머물게 하지 않았습니다. 일상의 생활과 법과 활동에만 머물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을 하느님 나라의 일꾼, 어부로 불렀습니다. 익히 아는 바입니다. 그러고는 하늘 나라, 하느님 나라를 

위해서, 그 기쁜 소식을 위해서 그들을 다른 고을 마을로 파견하였습니다. 앓는 사람, 불편한 사람, 더러운 영들에 

들린 사람, 죽어가는 사람, 낫게 하고 일어나게 하고 죽은 사람을 살리는 일로 파견하였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들, 그들도 하였고, 그들은 스승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이 자유와 해방의 일을 하였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일은, 그 하느님 나라의 일꾼, 그 어부의 일은 세상의 과거의 일과 과거의 방식으로 머물고 사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이런 세상의 일들은 모든 사람들의 일이고 그들도 어쩔수 없이 하는 일, 결국은 그 일을 

하다가 생을 마치는 일들입니다. 그렇다고 그런 일을 부정하거나 잘못되었다고 하지 않습니다. 그 일들도 우리의 

일이며 우리들의 것입니다. 다만 그 일을 하며, 그 일에 전념하다가 아프고 질병에 걸려있고, 그 어둠에 눌려있는 

속박된 사람들. 그 굴레에서 그들을 해방시키고 자유롭게 하는 일을 합니다. 주님은 당신의 제자들, 곧 그분은 그들이 

과거의 생활과 사는 방식, 그 몫에서. 그들을 불러내어 당신의 제자가 되게 하고, 하느님 나라의 일을 위해서 그들을 

파견하였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 그 말씀으로 주님 진리의 제자가 될 수 있고, 그 말씀을 통하여 과거의 생활과 옛 방식을 

넘어서 새로운 주님의 생활과 그분의 방식대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진리의 새로움을 통하여 희망을 

갖게 하고, 그 진리의 행함으로 기쁨과 즐거움이 되고, 놀라움과 경이로움을 갖게 합니다. 행복의 진리가 무엇인지 

알게 하며 그 말씀의 행복이 큰 축복인지 알게 합니다.

 

  오늘도 주님의 말씀에 머뭅니다. 그 말씀이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잡게 합니다. 그 마음에서 뿐 아니라 그 말씀을 

생명으로 전하고 가르칠 수 있습니다.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주님의 말씀으로 참됨을 알고 배우고 기뻐합니다. 그 말씀을 살아가는 가운데 사람을 

다시 회복하게 하고 일어서게 합니다. 그 말씀으로 주님의 일꾼되고 그분의 일로써 삶의 환호가 되게 합니다.

 

  주님, 오늘 주님의 말씀으로 살게 하소서. 말씀으로 하느님 나라의 일꾼, 그 어부임을 깨닫게 하소서. 당신의 말씀을 

통하여 발목에 힘을 가지고 일어서고 걸어가게 하소서. 그 걸음을 통하여 당신을 찬미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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