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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길, 굳게 함께 가는(20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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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95회 작성일 24-06-1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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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바른 길을 갑니다. 늘 굳굳하게 걸어갑니다. 그 길를 흔들리지 않고 정도를 걷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길을 가는 데에서 나 혼자만 걷는 길이 아닙니다. 함께 바른 길을 걸어갑니다. 하지만 나 혼자서 바른 길을 간다고 

하지만, 함께 걸어가는 그가 바르게 가지 않는다면, 공동체로 살아가는 우리로서는 곤혹스러운 일입니다. 바른 길은 

복된 길은 함께 가야 기쁨이고 그것이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선한 길을 나 혼자가는 길이 아니라 함께 가는 길입니다. 옆에 있는 이의 어려움은 나의 어려움이고, 옆에 있는 

형제의 고통은 또한 나의 고통입니다. 옆에 형제의 어두움은 또한 나의 어둠이 될 수 있습니다. 사회의 공동체에 함께 

사는 우리는 모두가 더불어 한 지붕에 한 마당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의 선한 길을 나만이 갈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에 망나니와 같은 아이가 있습니다. 부모는 그 아이와 놀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 아이는 이미 

다른 아이들과 만났고 주고 받았으며 이미 영향을, 서로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 망나니와 같은 아이를 그냥 방치할 수

있고 멀리 보낼 수 있고, 반대에 있는 아이들이 딴 곳으로 갈 수 있습니다. 물이 모두의 물이고, 공기가 모두의 

공기이며, 우리의 호흡의 모두의 호흡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을 멀리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더불어 함께, 

그리고 벗삼아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함께 가는 길이지, 따로 가는 길이 아닌 것입니다.

 

  어떤 형제가 힘들어 하고 있다면 그의 벗이 되어주십시오. 그가 아프다면 그 아픔에 다가가고 돌보아 주십시오. 

그가 어둠 속에 빠져 있다면 그에게 빛을 비추어주십시오. 그가 죽어가고 있다면 살려 주십시오. 그것이 함께 선한 

길을 가는 것입니다.

 

  가정이 고통스럽다며 그 가정을 선하게 돌보아 주십시오. 공동체가 멈추어 있다면 그 공동체를 움직이게 하십시오. 

교회가 멈추어 가고 있다면, 교회를 움직일 수 있는 길을 모색하십시오. 작은 것부터라도 시작하십시오.

 

  선한 길은 멈추지 않습니다. 기도하십시오. 선한 길이 어렵고 고통을 당할 때에 더욱 용기를 가지십시오. 오히려 

힘들 때 도전하고 나아가십시오. 선하신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고 그분이 몸소 일하시도록 믿음을 가지고 용기 

있게 나아가십시오. 설령 그 선한 일이 오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여도, 선함에 역사 하시는 그분께서 일하시고 

역사 하실 것입니다.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선한 길에 굳굳하게 나아갑니다. 혼자 가지 않고 함께 갑니다. 선한 길에서 

주실 하느님의 선물을 생각합니다. 

 

  주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 오늘도 선한 길을 가게 하소서. 함께 더불어 가게 하소서. 

그리고 모두가 그 은총과 기쁨과 찬미를 누리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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