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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회개에서|(20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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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31회 작성일 18-10-1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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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용서라는 의미는 옮기다. 제거하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곧 바탕에 있는 죄, 악, 과실, 부정을 제거하는 의미입니다. 죄와 잘못을 제거하는 것입니다(창세 50,17). 이집트에 팔려갔던 요셉은 형들의 과오를 자기 마음의 흔적에서 없앴습니다.


구약에서는 죄 지은 당사자가 하느님께 직접 용서를 청하는 것 외에도, 모세 등 백성의 지도자가 중재자 입장에서 하느님께 대신 용서를 청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탈출해서 광야에 나왔을 때, 주님의 귀를 거스리는 불평을 하였습니다. 주님께서 이것을 들으시고 진노하였습니다. 주님의 불이 그들을 거슬러 타올라 진영 언저리를 삼켜 버렸습니다. 몇몇이 어중이 떠중이들이 탐욕을 부리고, 이스라엘 자손들까지 울었습니다. 또한 그들이 이집트에서 먹던 생선이나 오이, 수박, 부추, 파, 마늘을 생각하였습니다. 주님은 자신을 믿지 못하고, 불평하고, 얼마전 까지 먹었던 채소를 생각하며 우는 그들에 대해서 진노했던 것입니다(민수 11, 10).


모세는 불평하는 이스라엘 자손들에 대해서 주님께 탄식하며 항변하듯 말합니다. 주님 당신이 자신을 괴롭히는가? 백성을 배거나, 낳았는가? 왜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유모가 젖먹이를 안고 가듯 데리고 가라고 하는가? 그는 먹을 고기를 달라고 하지만, 고기는 구할 수 없고. 혼자서 이 백성을 안고 갈 수 없습니다. 자신이 너무 무겁습니다. 이렇게 하고자 한다면 자신을 죽여 달라고 하였습니다. 자신이 이 불행을 보지 않게 해 달라고 주님께 청했습니다(민수 11, 15).


이스라엘 백성은 열 두 우두머리들이 가나안을 정찰하고 돌아온 후에도, 모세와 아론에게 투덜거렸습니다. "우리가 차라리 이집트 땅에서 죽었더라면! 아니면 이 광야에라도 죽어 버렸으면!" .. 우두머리를 하나 세워 이집트로 돌아가자."(민수 14, 2.4). 이스라엘 공동체가 모세에게 돌을 던져 죽이자고까지 모의하였습니다.


이때 주님의 영광이 만남의 천막에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나타나 " 이 백성은 언제까지 나를 업신여길 것인가?  내가 그들 가운데 일으킨 그 모든 표징을 보고도, 이자들은 언제까지 나를 믿지 않을 것인가? 내가 이제 이들을 흑사병으로 치고 쫓아내 버린 다음, 너를 이들보다 더 크고 강한 민족으로 만들겠다."(민수 14, 10-12).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집트에서 광야로 나온 이후, 끊임없이 주님에게 불평하고, 그분의 표징을 외면하였습니다. 주님은 그들에게 진노 내리기도 하였지만, 모세의 중재로 그들을 용서해 주었습니다. 모세는 주님께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주님은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가 충만하며 죄악과 악행을 용서한다. 그러나 벌하지 않는 채 내버려 두지 않고 조상들의 죄악을 아들을 거쳐 삼 대 사 대까지 벌한다. 하셨으니, 이집트에서 여기에 올 때까지 이 백성을 용서하셨듯이, 이제 당신의 그 크신 자애에 따라 이 백성을 용서하여 주십시오.'"(민수 14, 18-19).


인간이 하느님께 죄를 지었을 때, 하느님은 그 죄에 개입하시고, 벌로 갚으십니다. 그러나 인간 자신의 진정한 회개와 또 중재자의 용서의 간구를 들어주시며, 주님은 자애와 자비를 베푸십니다.


인간이 죄를 지을 때, 죄악에 빠졌을 때,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하느님께 돌아오는 것입니다. 회개를 통해서 그분께 돌아오는 것입니다. 회개할 때, 벌하시려다가도, 당신의 자애와 자비를 생각하시고, 그 벌을 멈추시는 것입니다.

용서는 무엇보다도 회개에 있습니다. 지난날의 과오, 죄와 악습에서 하느님께 돌아오는 것입니다. 회개할 때 벌이 제거되고 그것이 옮겨지는 것입니다.


목요일 용서의 날입니다.나의 과오, 죄와 악행을 멈추고 하느님 마음으로 돌아옵니다.

"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요한 20,22-23


과오, 죄, 잘못, 악행이 있다면 멈추십시오. 그리고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하느님께 돌아오십시오. 그러면 벌이 멈추고, 그분의 자애와 자비를 만날 것입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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