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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길, 목적지 도달(2018.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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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93회 작성일 18-09-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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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길, 진리, 생명이다.하였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 6

길은 목적지로 통합니다. 길을 가면 반드시 종착지에 도착합니다.

길을 가는 이는 그 뜻을 이룰 수 있습니다. 중단하지 않고, 멈추지 않고 가는 사람은 그 곳에 갈 수 있습니다. 포기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베드로가 갈릴래아 호수, 물 위를 걸었습니다. 처음에는 빠지지 않고 걸었습니다. 그런데 거센 바람을 보고서 두려워졌습니다. 그러자 물에 빠져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예수님만 바라보거 걷다가 거센 바람에 두려움의 분심을 가졌습니다(마태 14,30). 길을 가다가 딴 생각을 하거나, 분심을 갖거나, 두려워하면 그 목적지에 도달할 수가 없습니다. 길을 가는 사람은 성실하게 걸어가야 합니다. 뚝심있게, 지속적으로 걸어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길을 걸으셨습니다.

제자들도 그 길을 걸었습니다.

교회도 그 길을 걸어갑니다. 그래서 우리들도 그 길을 걸어갑니다.


그 길은 무슨 길인가요? 그것은 하느님 나라의 길입니다.

사람들은 길을 걷고 있습니다.

돈의 길만을 걷는 사람이 있습니다. 다른 것을 보지 못합니다.

세상의 영예로움만 걷는 사람이 있습니다. 다른 이의 영예로움을 볼 줄 모릅니다.

세상의 힘, 권력만 걷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웃의 능력과 힘을 믿지를 못합니다.


또 이런 길을 걷는 사람이 있습니다.

건강만이 최고로 길을 걷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라짐을 알지 못합니다.

먹는 것에 사죽을 못쓰는, 그런 길을 걷는 사람도 있습니다. 영원히 굶주리게 됨을 잊어버립니다.

온갖 즐거움과 재미의 길만을 걷는 사람도 있습니다. 허망함을 알지 못합니다.

그 길이 본질의 길이라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사라지는 것. 곧 비 본질의 길입니다.

길을 걸을 때 본질을 생각해야 합니다. 본질의 길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 길이 온전하고 영원히 남을 것을 생각합니다. 본질의 길의 영원히 남습니다.

사랑을 길을 걷는 사람이 있습니다. 진리와 선의 길을 걷는 사람이 있습니다. 정의와 공정의 길을 걷는 사람이 있습니다. 평화와 생명의 길을 걷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길을 걷는 사람은 본질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나무 뿌리는 땅 속에 있어서 보이지 않지만, 그 나무 전체의 생명의 본질입니다. 겉가지가 열매를 맺는 것 같지만, 이미 먼저 뿌리에서 열매를  맺어 있는 것입니다. 본질은 모든 것, 모든 생물, 모든 인간을 살리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이 본질입니다.

사랑과 자비, 용서와 사함, 선과 진리, 정의와 공정, 평화와 생명 그것이 본질입니다. 하느님의 가치고 길입니다. 그 본질을 위해서 걸어가야 합니다. 이 본질의 길을 약해지지도 없어지지도 사라지지도 않습니다. 영원히 남아있는 생명입니다.


돈을 사랑하는 것도, 명예도, 힘도, 건강도 약해지고 없어지고 사라지지만, 본질, 하느님의 가치들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 하느님의 가치가 하느님 나라의 길로 그 삶으로 표현됩니다.


하느님 나라의 길을 가는 사람은 지혜로우며 현명합니다. 본질을 사랑하는 이입니다. 그는 하느님의 창조와 그 신비를 알고 있습니다. 그 축복을 알고 있습니다. 그 앎에서 그 목적지에 도달함을 앎니다. 그래서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

예수님은 그 길을 가셨습니다. 제자들도 그 길을 갔습니다. 교회도 그 길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우리들도 그 길을 따라갑니다. 그 길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곁들여 받게 하십니다.


잠시 있다 마는 돈의 길을 걷지 마십시오. 명예만 힘만 추구하지 마십시오.  명예도, 힘도 사라지는 것. 소진(消塵, 사라지는 티끌)되는 산물입니다. 세상에서부터 영원한 것. 본질의 길에 마음을 품고, 하느님 나라의 길을 품기 바랍니다. 그것으로 세상에서 기쁜소식으로 전하기 바랍니다.


하느님의 가치와 그 길을 기쁨으로 알고 전하는 사람은 이미 천국의 길을 가고 있으며, 길을 가는 동안 천국의 참으로 아름다운 꽃길 풍광을 맛보게 됩니다. 이미 천국의 꽃길을 걷는 것이니 천국의 축복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가치와 그 길을 가는 사람들, 천국의 길을 걷는 사람들, 아니 천국을 사는 사람들. 그들은 행복합니다.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 6


본질의 길을 가십시오. 그 길은 사랑과 자비, 선과 진리, 공정과 정의, 용서와 사함, 평화와 생명의 길입니다. 가는 순간부터 천국의 꽃길을 가며, 이미 천국의 행복을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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