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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길과 진리, 살린다는 것(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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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96회 작성일 24-05-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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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어미는 강합니다. 새끼를 위해서 온 힘을 다합니다. 요즘에 어미새가 새끼를 돌봅니다. 오늘도 어미까치가 새끼 

까치를 돌보고 있습니다. 아직 꽁지가 자라지 않았지만 몸은 어미 만큼 큽니다. 어미를 따라서 이곳 저곳으로 나무를 

옮겨 다닙니다. 얼마 후에는 새끼도 독립하게 될 것입니다. 까치는 독립성이 강하고 힘이 있습니다. 크면 어미 애비

까치와 함께 다니지 않습니다. 그러고는 얼마 후에 자기 동료를 찾습니다. 어미새는 새끼가 독립할 때까지 성실하게 

돌봅니다. 그 생명이 건강하게 성장할 때까지 그렇게 합니다.

 

  진리의 길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가 선함가 참됨으로 성장하기 까지 돌보아 내 보냅니다. 아직 선함가 참됨이

 자라지 않았는데 내보내는 법은 없습니다. 자녀가 선함과 참됨을 준비되지 않으면, 그 아름다움을 갖지 않은 채 

세상에 나아가게 되면, 그가 잘 살아가기가 어렵습니다. 바른 인생과 바른 법으로 살아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 앞에서 좌절과 절망하며, 굴절있는 생활을 하게 됩니다. 바로 서지 못하며 그 자신도 자탄의 세월을 보내게 

됩니다. 그런 이들이 얼마나 많은 지 모릅니다.

 

  우리는 자녀나 가족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돈이나 재산 등, 세속의 부귀영화를 위한 길로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그가 선하고 참되고 정의로운 사람이 되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부모가 돈이나 재산으로

그도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나아가서는 안됩니다.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선과 참과 정의 없이, 

한편 그 길로 인도하고 집요하게 요구하는 것은 결국 자녀 자신도 자녀의 미래도 그 자녀의 사회적인 건강함과 

참다운 명성에도 먹칠하는 것, 그를 죽게 만듭니다. 

 

  자녀가 진학을 하고 직장을 가고 결혼하여 사회생활을 할 때, 그 선과 진리, 정의와 평화의 가치가 그에게 

구현되도록 해야 합니다. 다른 이 보다 더 낫고 돈을 가지고 있고 영예롭다 하여도, 남의 아픔과 고통, 자선과 나눔을 

할 줄 알도록 키워야 합니다. 그렇게 할 줄 모르고 오직 자기 입과 자기 혀만 중히 여기는 그런 사람이 된다면, 어찌 

그가 바른 인생길과 아름다움 생애를 갈 수 있겠습니까? 자기 자신이 그렇다면 자신의 자녀까지 그런 사람으로 기를 

수 밖에 없으니, 얼마나 그 인생길이 가련하겠습니까? 

 

  종종 듣습니다. 자녀가 자기 밖에 모르고, 부모의 소유나 재산만 바라고 있다는 것. 부모가 세상을 떠나기만 하면 

모든 것. 자기 소유로 생각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자녀들을 경계하고 다른 형제들을 배척하는 일도 다반사이기도

합니다.

 

  사실 자녀가 일생을 축복을 받는 것은 그가 어릴 때부터 가난한 이들, 불우한 이들을 돌볼 줄 알고 그 스스로 베풀 

줄 아는 자녀로 키우는 것입니다. 선과 정의를 기꺼이 맞아 들이고, 다른 이웃에게  겸손되이 인사하는 자녀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상대는 높낮이와 상관없이 존경하고 겸손하고 온유한 사람이 되게 해야 합니다. 선과 정의와 사랑에 

기꺼이 자선하고 기꺼이 베풀 수 있는 믿음과 용기를 주어야 합니다.

 

  돈과 소유와 영화와 영예 만을, 세속적인 부와 명예만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 그들은 결국, 끝에 이런 것을 

소유하지 못하고 누리지 못하고 비탄과 비참에 빠져서 살게 됩니다. 사실 내게 주신 소유와 자본, 영화와 영예는 

나 자신 것이거나 나의 가족 것만이 아닙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를 위한, 모든 가족들을 위한 공동 소유이며 이것을 

공평하고 공정하게 나누어가는 것이 참 행복이며 축복입니다. 내가 자의 자녀들과 가족들, 공동체와 함께 하는

 이들을 이 길로 인도한다면, 그는 참 스승이며 목자 입니다. 그는 주 예수 그리스도 목자를 닮은 사람입니다.

 

  선은 자기와 자녀, 자기 배우자와 가족 만을 먹고 살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 가족, 대하기 어려운 이 까지도 

돌보는 것이 선이고, 그것이 공동선 입니다. 그것으로 축복이 넘치고 흐르며 세상에 생명의 샘물을 전달합니다.

 

  금요일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모두를 위한 선의 제자가 됩니다. 그렇게 해서 축복이 넘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갑니다. 

 

  주님, 제가 모두를 위한 사람으로 선함과 참됨으로 아름다움을 사는 제자 되게 하소서. 그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함께 기뻐하고 찬미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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