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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함, 끊이지 않은 기도(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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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03회 작성일 24-04-15 10:38

본문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우리는 하느님께 기도합니다. 그분께 청합니다. 간구합니다. 우리가 부족해도 그 부족함으로 기도합니다. 약함에서 

그 약함으로 기도합니다. 부끄러움과 허물에서 기도합니다. 그 기도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제대로 걸어가지 못해도, 그분 앞에서 계속 넘어져도, 유혹과 죄의 너울에서 조차 기도합니다. 사람은 주님을 

향하고 그분의 뜻을 따르고 있지만, 어느새 그분의 길을 잘 따르지 못합니다. 그분의 선하심과 거룩하심과 참됨에 

한없이 부족함과 부끄러움을 가집니다.

  하느님을 향하고 그분의 은총에 모든 것을 맡깁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것도, 유한하고. 그가 할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하느님 앞에 겸손 되이 자신의 허물과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청합니다. 오로지 당신 하느님의 

크신 은총과 자비 앞에 자신을 내어 놓습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 그분의 베푸시는 은총으로 온전한 인간 존재가 

됨을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 돌아와서 그분의 자비와 사랑에 부합하지 않았고, 당신의 생명과 구원의 역사에 온전히 다가서지 못하는

 불충한 일꾼임을 고백하면서 새로이 무릎에 힘을, 자세의 바름을 향하여 당신께 나아갑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당신께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시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성경의 큰아들과 작은 아들의 이야기에서 

부모의 재산을 가지고 먼 곳에 가서 흥청망청, 탕진하고도. 그 회심하고 돌아오는 작은 아들을 받아들이는 아버지. 

아버지의 자비와 사랑을 믿고 의탁합니다.

 예수님께서 부자 청년에게 '네가 가진 것을 팔아서 가난한 사람에게 주고 나를 따르라'하였을 때도, 비록 그는 

그것을 이뤄내지 못하고 떠났지만, 그는 예수님의 말씀을 잊지 않고 그분께 돌아 가리라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주님의 뜻을 향하여 기도하고. 하느님의 은총을 청하였을 것입니다.

 

  나의 허약함과 부족, 허물과 부끄러움, 설령 죄의 유혹과 그 울타리의 위험에서도 그 기도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그 기도 안에서 주님께서 당신의 은총과 그 섭리로서 나를 일으켜 주시고, 끝내 이 모든 것에서 자유와 해방과 

기쁨을 안겨 주실 것입니다.

 

  주님! 당신께 기도하며 봉헌합니다. 당신께 청하고 찾고 두드립니다. 그것을 멈추지 않습니다. 어떤 조건 어떤 처지 

어떤 상황에서 당신의 길을 벗어나지 않으며, 올곧게 가겠습니다.

 

  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당신께 기도 드리며, 당신의 은총에 잘함과 못함, 미숙과 부끄러움까지도 맡겨드리고 

당신을 통해서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짐을 믿고 나아갑니다.

 

  주님, 드리는 저의 겸손과 회개, 선과 참됨의 마음을 받아 주소서. 당신 은총에 모든 것을 맡기고 의탁하는 희망과 

믿음을 받아주소서. 그리고 언제나 당신께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당신 제자가 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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