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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생명의 길. 기쁨(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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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85회 작성일 24-04-19 09:26

본문

금요일은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갖가지 새들이 소리를 냅니다. 둥지를 만든 새들도 있지만, 지금 둥지를 만드는 새들, 특히 작은 새들이 있습니다. 

박새, 쥐눈박이 등 이 잎이 자라고 숲이 점차 이루어가면서 안전한 곳에 보금자리를 만듭니다. 쥐눈박이는 돌틈에. 

담쟁이들의 잎이 가리거나, 크지 않은 나무에 잎이 수북해지면 그 안에 둥지를 틉니다. 주위의 것들이 손을 타지 않는

곳에 보금자리를 만듭니다.

 

  이 봄에서 여름을 향하면서 자연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살아있는 생물들은 활기차고 역동적입니다. 살아있는 힘과 

풍요로움입니다. 살아있음의 약동과 역동. 그것이 생명입니다. 생명은 약동이자 즐거움이고 기쁨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고, 작은 것이 자라고, 자란 것이 자기 모습을 냅니다. 그 자람 자체가 즐거움이고 기쁨이고 

찬미입니다. 심은 씨가 싹이 보이지 않고 그 흔적마저 없으면 그 때 즐거움과 기쁨을 가질 수 없습니다. 

더욱이 희망도 없습니다.

 

  주변에서 형제 자매들이 보이고 자라고 자기를 뽑내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이들을 바라보면 즐거움이 기쁨이 

희망이 있습니다. 청소년들과 젊은 이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면 기쁨의 향연이 펼쳐지고, 큰 잔치가 됩니다. 그러나 

젊은 이들에게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안스럽고 안타깝고 앞날의 불투명으로 희망없는 슬픔이 있습니다.

  젊던, 나이가 있던 즐거움과 기쁨의 싹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은 남녀노소 막론하고 바로 즐거움으로 기쁨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즉시 그것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만물의 영장이고 하느님의 천부적 자질과 은사가 있는 그는 

그것이 가능합니다.

 

  박해자였던 사울의 얼굴을 바라보면 상대에 대한 화와 공격에 대한 광기의 얼굴로 가득차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다마스쿠스 성앞에서 예수님의 몸소리와 함께 그분을 만난 그의 얼굴을 두려움과 경외, 겸손과 드높임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하느님의 경외함 다음에 오는 것은 '기쁨'입니다. 그의 얼굴에 하느님을 찬미하는 거룩함이 있습니다. 살아있다는 

것. 그 생명은, 그것에는 기쁨이 있습니다. 즐거움이 있고 희망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얼굴에도 기쁨이 있기 바랍니다. 그 마음에 즐거움이, 즐거움이 가득차기 바랍니다. 만일 내게 즐거움이, 그 기쁨이 없는가?를 생각해서, 그것을 안다면 금새 그 기쁨의 마음과 행위로서 그분께, 그분의 얼굴을 바라보기 바랍니다.

 

  생명. 살아있다면, 그 안에 기쁨이 있습니다. 그러나 내게 생명이 없다면 기쁨이 저 멀리 있습니다. 그러니 기쁨을 

초대하고 그 기쁨에서 즐거움을, 그 희망을 얻기 바랍니다.

 

  생명의 길을 가는 이여! 살아있는 이여! 기쁨을 가지십시오. 그 기쁨을 위해서 기도하십시오. 그 기쁨을 이웃과 

나누십시오. 그렇게 하여 즐거움이 넘치고 생명의 주님께서 나와 함께 머물게 하십시오. 기쁨에서 주님을 모실 수 

있고 주님을 나눌 수 있으며, 그 기쁨에서 주님의 길을 전할 수 있습니다.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생명의 기쁨을 가는 이는 진리의 길을 걸어가고 있으며, 그 길에서 그는 기쁨이 

충만하고 그것이 흘러넘치게 됩니다.

 

  주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 당신을 향하여 진리로 나아가게 하소서. 그 길에서 기쁨이 넘치는, 형제들과 

그것을 함께 나누는 오늘 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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