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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물과 본질의 삶(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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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2회 작성일 24-11-28 10:16

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첫눈이 많이 왔습니다. 갑작스런 폭설이 주변의 소나무도 부러뜨렸습니다. 비가 오다가 습기 있는 눈으로 바뀌어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비가 눈이 되어 내렸습니다. 물의 성분은 같은 데 눈이 되어 내렸습니다. 액체가 고체가 될 수 

있고 액체가 기체가 됩니다.

  기후의 온도가 달라지면  그것에 따라 물의 변형이 이루어집니다.  물의 변형과 형태의 바뀜을 통해서 교훈을

얻습니다. 우리는 어떤 때는 물의 액체 처럼, 어떤 때는 고체처럼, 어떤 때는 기체처럼 되어야 합니다. 기후와 온도의 

조건에 따라 물의 그렇게 변화하는 것처럼,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본질은 변함이 없지만, 형태의 변형이 온 

것입니다. 

 

  여러분, 어떤 때는 물처럼 흐르십시오. 어떤 때는 딱딱한 고체로서 얼음이 되기 바랍니다. 어떤 경우는 물이 기체가 

되는 것처럼, 가볍게  날아가는 것이어야 합니다. 본질을 위해서 형태를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물의 특성에서, 그 놀라움과 경이로움이  나타날 것입니다.

 

  용서가 되어가는 과정은 여럿이 있습니다. 곧 물처럼 흘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물이 기체가 되어 순식간에 

사라지듯 그냥 날려버려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용서의 어떤 것은 고체인 어름처럼 더욱 단단해져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용서를 단지 휙 날려버리는 그냥 무조건 용서하는 그런 것. 곧 기체 상태만이 용서의 과정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일과 만남과 사안에 따라서, 그리고 아픔과 고통과, 선과 정의에 따라서 용서의 과정은 달라집니다.

 

  용서에서 흘려 버려야 하는 것. 그것이 일상적인 불편과 부담과 그리고 실수나 오해가 오고 간 것에 대해서는 흘려 

버립니다. 둘째, 기체와 같이 순식간에 날아가게 해야 하는 것은, 나나 너나 그리고 모두에게 유익이 되지 않고 

필요하지도 않고 그것을 수용해 봐야 아무 소용이 없는 것. 그냥 털어 버리고 잊어버리는 것. 그것을 날려 버립니다. 

셋째, 물이 굳어지고 고체가 됩니다. 그것은 선과 정의, 공정과 평화에 관한 것입니다. 이는 용서에서 더 많은 시간과

시기가 필요합니다. 과정의 선함과 공정함이 있어야 하는 것. 그것에 대한 곧 죄의 회개와 개선을 위한 구체적이 선의 

수고와 노력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용서가 더욱 굳어지고 형식을 갖추어서 나가야 하는 것은, 그 필요성은 용서가 나와 너, 모두에게 자유와 해방이 

되고, 축복이 되는 공동선과 그 공동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용서에서, 우리가 물이 액체가 되고 기체가 되는 

것이 좋은 것이지만, 어떤 경우는 얼음과 같은 고체가 그 용서의 과정에서 모두에게 구원에 이를 수 있습니다.

 

  여러분 용서하십시오. 물처럼 흘러 갈 수 있습니다. 순식간에 대기에서 사라지는 공기처럼 사라지게 하십시오. 

그러나 용서에서 얼음이 되고, 고체가 되는 것도 허용하십시오. 그것은 공동의 선과 평화에 도움이 되고, 그것을 

견지하면 세상에 평화를 그리고 내어줄 수 있습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주님, 제가 오늘 만남과 사건과 길에서 물이 되게 하소서.

 순식간에 대기에 사라지는 연기 같게 하소서. 그러나 때로는 얼음처럼 굳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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