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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말씀, 순종하라.(20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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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4회 작성일 25-04-0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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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생물들은 서로 각기 소리를 듣고 서로 협력합니다. 나무에서 부터, 벌레, 새, 동물까지 각각 함께 더불어 소리를 

내고 소리를 듣습니다. 어미가 새끼의 소리를 들을 수 없으면 새끼를 구할 수 없습니다. 새끼가 소리를 내면 어미가 

찾아옵니다. 소리든지 말이든지, 어떤 동작의 소리든지 생명, 살아남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우리도 소리를 내야 하고, 말을 해야 합니다. 그것으로 서로 알아듣고 살 수 있고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말씀의 

뜻은 그 '부르심'에 있습니다. 말씀을 통해서 그를 부르고, 그는 "예"하고 응답합니다. 그러고는 그분을 따라갑니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들을 때, 그것은 주님께서 나를 부르고 계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분의 부르심은 반드시 

'사명'과 연결됩니다.

 

  주님께서 아브람을 메소포타미아 우르에서 부르셨을 때, 그의 부르심은 '사명'이었습니다. 고향과 부모를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라. 하늘과 땅의 수처럼 백성들을 많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주님의 응성을 


들었을 때, 그에게 백성을 이집트에서 구출하여 광야에서 하느님께 예배를 드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사야 예언자에게는 주님께서 누구를 보낼까?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가리오?"하였을 때, 이사야는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하였습니다(이사 6,8). 예레미야 예언자에게는 "저는 아이입니다. 하지마라, 너는 내가 

보내면 누구에게나 가야하고 내가 명령하는 것이면 무엇이나 말해야 한다. 그들 앞에서 두려워하지 마라.

"하였습니다(예레 1,7-8).

  에제키엘 예언자에게는 주님께서 말씀하시며 "너 사람의 아들아, 내가 너에게 하는 말을 들어라. 저 반항하는 

집안처럼 반항하는 자가 되지 마라. 그리고 입을 벌려 내가 너에게 주는 것을 받아 먹어라"(에제 2,8). 에제키엘이 

입을 벌리는 그분께서 두루마리를 입에 넣어 주셨습니다(에제 3,2). 당신의 말씀으로 백성들을 구원하라는 사명을 

주었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아버지 즈카리야도 제사드릴 때, 주님의 말씀을 듣고 세례자 요한 맞아들였으며, 마리아께서도 

주님의 말씀에 응답하여 당신 태중에 하느님의 아드님을 잉태하게 되었습니다. 제자들도 주님의 말씀에 응답하여, 그 

순종함으로 제자의 삶을 살게 되었고, 주님 구원의 일꾼이 되고 교회의 사도들이 되었습니다.

 

  말씀의 응답, 그 순종으로 주님의 사명을 수행합니다. 하느님의 역사를 인간으로 하여금 이루어 가고,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수용하고, 그 말씀을 깊이 새깁니다. 그 새김에서 당신께서 부르시고 

사명을 주시어, 나와 너, 우리와 모두를 구원하시는 역사를 알고 그것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주님의 말씀에 언제든지, 어디서도 "예"하고 응답합니다. 그 말씀에 순종하고 따릅니다. 

그 말씀이 기쁨과 감사가 되고, 생명과 평화가 되고, 구원이 됩니다.

  주님, 오늘 당신의 말씀을 알고 당신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게 하소서. 당신의 말씀을 품고 당신 일을 하게 하소서.

 당신의 제자들에게 생명의 길이 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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