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빈첸시오 바로가기

게시판

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감사, 더 좋은 길로(2024.02.14)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03회 작성일 24-02-14 09:21

본문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봄이 오기 시작하면 분주히 움직이는 이들이 있습니다. 농부입니다. 밭을 갈고 거름을 합니다. 밭을 갈면서 거름으로 

기름지게 합니다. 그런 가운데 농사 준비를 시작합니다. 본격적인 농사에 앞서 사전 준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 수고가 있습니다.

  농부가 굳은 땅과 같은 밭도 갈아야 하고, 돌밭도 그리고 가시덤불의 밭도 갈아야 합니다. 좋은 땅도 갈아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씨를 뿌리고 자라게 하여 결실을 맺을 수 있어야 합니다.

 

 길을 모르는 이가 있습니다. 걷지 못하는 이도 있습니다. 계속 넘어지는 이도 있습니다. 제대로 된 길이 아니라 다른 

길을 가는 이도 있습니다. 가다가 멈추거나 더 이상 가지 않으려는 이도 있습니다. 길을 가는 데 늘 이상한 길로만 

가는 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감사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가는 그 길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감사합니다. 그 길을 통해서 생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에서 자부심을 느낍니까? 기쁩니까? 감사합니까? 뜻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나는 행복한 

이입니다. 나는 감사하는 이고 주님의 은혜를 받는 이 입니다.

 

 형제들의 길을 인도해 주고, 길바닥 같은 그의 밭을 잘게 부수어 주고, 그 돌밭의 돌을 골라내고, 밭의 그 가시덤불을 

걷어버리는 일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참으로 감사한 것입니다. 지금 그는 감사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감사는 나의 

노력과 수고를 통해서 얻는 것도,  또한 내가 그의 도움과 베품을 받는 것도 감사지만, 더 나아가서 내가 몸소 다른 

사람을 바르게 이끌고 구렁에서 건져 주고, 그를 바른 길을 가도록하고 그를 살리는 것. 그것이 더욱 감사합니다.

 

 감사는 일으키고 세우고 걸어가게 하고 바른 길로 가게 하여 그가 참 목적지에 도달하도록 하는 것. 그것이 무엇보다 

환호할 감사입니다. 우리는 고집을 피우고 완고하고 돌과 쇠처럼 굳은 사람의 돌의 상태를 부술 수 있습니다. 

쇠처럼 차디찬 사람을 뜨겁게 달굴수 있고 희망갖고 용기와 힘을 내어 그를 도울 수 있습니다. 그것이 참으로 감사고

기쁨입니다.

 

  아, 그렇습니다. 감사는 그를 , 그 상대, 대상을 바르게 세우고 걸어가게 하고 건실하게 하는 것. 그것입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기뻐하시고 당신 스스로 영광을 받으시는 일입니다.

 

  어떤 이가 부담스럽습니까? 기꺼이 부담을 넘어 만나십시오. 어떤 이가 불편하게 합니까? 오히려 편한함으로 그와 

악수하십시오. 그가 고집을 부립니까? 항구함으로 그를 격려하십시오. 그가 오만합니까? 단호함으로 진리로서 

만나십시오. 주님께서 주시는 그 베푸심과 인도하심으로 감사와 기쁨을 얻게 될 것입니다.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라. 늘 기도하라. 모든 일에 감사하라. 이 감사가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제자들이 하느님께 드리는 덕의 예물입니다.

 

  주님, 오늘 만나는 일과 만남과 사건에서 감사하는 제자 되게 하소서. 

불편함과 부담에서도 그 감사를 잊지 않게 하소서. 

오히려 그 일과 만남이 주님을 사랑하는 자리, 시간임을 알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