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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함, 항구함으로(202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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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08회 작성일 24-06-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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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옆집 아기들의 집에서 어린이가 고음으로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종종 어린 아이들은 울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고음 소리를 냅니다. 울거나 고음을 내는 것은 그들이 어려움을 당한 것이기 하지만, 자기들에게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 자기 요구와 욕구를 채워주기를 바라면서 그렇게 합니다. 그것은 상대에게 청함이기도 합니다.

 

  어린 아이들 뿐 아니라, 청소년들 그리고 어른들도 누군가에게 청합니다. 부모 등 상대와 벗에게 그렇게 청합니다. 

우리는 상대가 무엇인가를 청할 때 어떻게 그것을 들어주어야 하는가? 왜 들어주어야 하는가?를 생각합니다.

  사실 상대의 청을 들어주는 것도 그의 청을 들어주는 것이고, 반대로 그의 요구나 청을 들어주지 않는 것도 그의 

청을 들어주는 것입니다. 단지 그의 청을 들어주기만 하면, 무지몽매한 사람이 되고, 반대로 그의 청을 들어주지 

않으면 관계가 냉냉해지긴 하나 그의 길을 투명하게 해 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상대의 청을 들어주는 것도, 어떤 

경우는 청을 들어주지 않는 것도 선택합니다. 이 두가지 다 선한 것이라면 그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간절히 구함에서 그분께서 들어주십니다. 그러나 간구함에도 들어주지 않으실 때도 있음을 알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들어주실 때, 그때 우리는 나의 청을 들어주시는 그분께 감사드립니다. 반대로 그분께서 

들어주지 않으실 때는 그분께 의아하게 생각하고 마음의 문을 닫고 힘들어 할 때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나의 

바람과 희망을 안 들어주시는 건가! 하느님은 안 계신 건가!하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원망도 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주님을 위해서 살았는데, 이런 것도 안들어주신단 말이야!"

 

  우리는 하느님께서 들어주실 때, 그분을 찬미합니다. 한편 들어주시지 않을 때도, 의미를 곰곰히 생각하고, 

하느님께서 제게 무엇을 바라시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분은 반드시 우리의 바람과 소원을 들어주시는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나의 바람과 소원을 들어주시지 않아도, 앞날의 복됨을 믿으며 감사의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께 대한 믿음이 부족한 우리들이 주님께서 계신가? 안계신가? 할때도 그분께서 계심을 꼭 믿고 

있어야 합니다.

 

  주님께 청하고 있다면, 나는 신앙인 입니다. 만일 내가 청하고 있지 않다면 항구한 신앙의 길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신앙인은 청하는 이입니다. 그 청함은 아직 갖추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희망을 아직 

성취하지 못했고, 그 은혜의 선물을 아직 받지 못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신앙인은 항구하게 청하는 이입니다. 그래야

신앙인이 됩니다.

 

  기도하는 이는 청하고 찾습니다. 신앙인은 구하고 찾고 두드립니다.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이는 그분께 희망을 

두고 자신의 겸손을 주님께 드립니다. 그는 주님 앞에 무릎을 꿇은 사람이고, 그 겸손과 거룩함으로 사는 이입니다.

 

  오늘은 무엇을 청하고 있습니까? 무엇을 찾고 있습니까? 무엇을, 누구를 두드리고 있습니까?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이는 주님을 따라 살며 그분께 희망을 두는 이, 주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청하는 자가 되어 하느님의 자녀 되고, 

주님의 제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월요일은 청함 찾음 두드림의 날입니다. 분명하게 청할 것을 청하십시오. 그리고 청함만이 아니라 찾으십시오. 

더 나아가서 청할 것을 찾고 두드리십시오. 그러면 하느님께서 앞서 행하실 것입니다.

 

  주님, 제가 당신을 향하여 당신께 나아가며 당신 선과 진리를 따라서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날 되게 하소서. 

실천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당신의 날이 되고 당신의 나라가 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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