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서로의 선의 가치로(20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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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92회 작성일 24-05-23 10:01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래도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요즘에는 까치와 까마귀가 서로 대결을 벌이지 않습니다. 모두가 다 둥지를 만들고 새끼를 길러서 각기 내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기 전에는 서로 나무의 둥지의 자리를 마련하느라 경쟁을 하고 어떤 경우는 대결하는 모습을 갖습니다. 까마귀가 까치보다 더 큰 새이지만, 먼저 나무 자리를 선점한 까지의 자리를 빼앗지 못합니다. 까마귀는 까치가 자리를 잡은 다음, 다른 나무 인근의 더 큰 가지에 둥지를 틉니다. 새끼를 키워서 내보내고, 내 보낸 요즘은 서로 소리를 내지 않고 평온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까치가 새끼들을 내 ]보내고 난 다음, 그 둥지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나무 저 나무에서 지내도 상관하지 않습니다. 귀한 생명을 ]탄생 시키고 기르고 내 보낸 다음에는 어미 애비 새들은 그들만 생활을 영위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새들은 자기 생명에 대한 위급함이 아니면 상대를 상대하지 않습니다. 먹이가 있으면 되고, 물을 마시면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도 일상에서 만남에서 일과 사건에서 갈등이 있고 그것 때문에 번민과 갈등을 합니다. 좌절과 함께 ]절망하기도 합니다. 괴로움에 지쳐서 병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화해와 용서 사이에서 고민하고 힘들어 합니다. "내게 잘못을 하고 계속 그런 사람을 만나야 하나, 못본체 해야 하나, 무시해야 하나, 아니면 본 때를 보여줘야 하나!" "풀어야 하나, 풀지 않은 채 가야 하나?" "먼 훗날 만나서 생의 끝무렵에 너는 그런 사람이었어! 하느님 앞에 갈 준비해야 해!" "지금 그의 잘못과 거짓과 불의함을 알려주고 바로 회개, 회심하도록 해야 하나!" "아니면 무조건 받아주는 마음으로 용서해야 하나!" "완전 무시, 완전 외면, 완전 불의한 고슴도치로 생각해야 하나!" "아냐, 너는 하느님 앞에서 벌을 받아야 해! 해야하나!"
용서에서 여러가지 생각, 그 상념에 있게 마련입니다. 그만큼 용서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용서할 수 없는 것은 사실 그 사람을 미워해서가 아닙니다. 그 끝은 그가 바르게 서고 선과 진리의 길을 가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상대의 불의함, 무법, 악행을 용서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성경에는 그런 내용이 없습니다. 용서 이전에 그가 회개하고 죄를 고백하고 죄에서 돌아와야 합니다. 용서는 이런 죄의 회개와 선함과 진리로 돌아오는 것이 전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를 지금 용서할 수 없다는 것에 죄책감과 자괴감을 갖지 말기 바랍니다. 나도 바르고 성실하고 참되어 하느님 앞에 서야하고 그도 그렇게 되는 공동의 구원의 길이 되어야 합니다. 그의 불의와 악행을 그대로 "용서 해!" 라는 말은 참으로 폭력적이고 무지의 소치입니다. 그의 악행으로 죽음에 위경과 고통 중에 있는 사람 앞에서 그렇게 말하는 그대. 그도 선하고 의롭지 못한 사람입니다. 다만 그의 죄와 악행을 자신도 알지 못하고, 그 앎의 씨앗 마저도 모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생을 올바르지 않은 행위, 악한 행위만을 되풀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지금껏 그 선함와 의로움과 사랑을 모르는 참으로 가련하고 불쌍한 무지, 무의미의 인생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하느님 보시기에 가련합니다. 불쌍합니까?
우리는 회개를 알고 회심을 알고 화해를 알고 용서를 알고 있는 스승이고 목자이기 때문에 그가 회개하고 회심하고 죄를 고백하고 하느님과 가족과 형제들에게 그리고 나에게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도자가 되기 바랍니다.
새들이 다툼할 때는 먹이 때문에 그렇게 다투지 않습니다. 새끼들을 살리고 그들을 기르기 위함에서 그렇게 합니다. 새끼를 내보내고 난 뒤에, 자기의 생명을 위해하지 않는 한에서는 서로 다투지 않습니다. 용서할 때 용서해야 합니다. 화해해야 할 때 화해 해야 합니다. 그의 변화를 감지하고 선의 길로 갈 때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칭찬하고 더욱 주님과 이웃의 사랑으로 나가도록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우리도 어느 날, 어느 시기가 지나면 용서의 담대함으로 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용서가 온전해지도록 노력합니다.
주님, 제가 그냥 용서하지 않게 하소서. 그냥 화해하지 않게 하소서. 그리고 그의 회개와 회심과 죄의 고백과 선과 진리로 돌아가는 길을 돕게 하소서. 하느님 앞에서 그가 바로 설 수 있도록 돕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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