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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밝은 곳으로(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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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01회 작성일 24-01-1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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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요즘에 눈이 자주 오고 있습니다. 산에는 눈이 쌓여 있습니다. 산지에는 눈이 잘 녹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바람도 

많이 불고 고도로 인해서 온도도 낮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눈이 와도 양지 쪽에는 눈이 바로 녹기 시작하지만, 

음지에서는, 나무 숲이거나 그늘이거나 북쪽 방향에는, 눈이 그대로 있거나 눈이 잘 녹지 않은 상태로 있습니다. 

양지는 눈이 녹고 음지에서는 눈이 잘 녹지 않습니다.

 

   삶에도 양지가 있고, 음지가 있습니다. 빛이 잘 비치는 데가 있고, 잘 비치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햇빛이 비치는 

곳은, 그 비추임 때문에 밝고 차거운 것을 따뜻하게 그리고 물이 오르고, 살아가는 생명의 자리가 있습니다. 

음지에서는 어둡고 차거우며 살아가는 물이 오르는, 생명의 자리가 취약합니다.

 

  우리는 빛을 향해서 나아갑니다. 그 빛이 따스하며 녹일 수 있습니다. 자라게 하고 생명과 생명의 환경으로 

이끕니다. 그래서 밝은 데는 우리의 얼굴도 빛의 얼굴이 되게 합니다. 편안하고 안온하며 선하고 바른 얼굴이 되게 

합니다. 그 얼굴은 그가 빛을 향하고 있고 빛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내 얼굴이 어두워지고 그늘이 지기 시작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 그늘에서 빠져나오기 바랍니다. 빛으로 나아가기 

바랍니다. 빛 가운데로 가는 것을 주저하지 말기 바랍니다. 어둠과 그늘에서는 시들어가고 죽어가기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그늘이 져 있다면 그가 빛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기 바랍니다. 그가 그늘이 질 것이 예상이 된다면 

그 그늘에 들어가기 전에 도움과 인도가 필요합니다.

 

  용서. 용서는 빛으로 나아가는 시작과 노력입니다. 의기소침하고 우울할 때가 있습니다. 평안하지 않고 좌불안석일 때도 있습니다. 기도하기도, 주님 앞에 나아기도 싫을 때가 있습니다. 선과 사랑에 무관심하고 불의하고 의롭지 않은 것도 그냥 지나치고 맙니다. 일상에서의 크고 작은 어둠과 그늘이 있습니다. 

 

  용서는 빛으로 나아가는 의지와 용기와 기도입니다. 의기소침과 우울의 그것을 떨쳐버리고  기운에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평안하지도 않고 불안할 때, 그것이 어둠 속이라는 것을 알아야 하고 떨쳐 버려야 합니다. 

그래야 스스로를 용서할 수 있습니다. 

 

  기도를 잊었거나, 그렇게 하기 싫을 때, 의지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그분 앞에서 힘든 마음과 몸을 내려놓고 그분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도 자신을 용서하는 것입니다.

 

  내가 사랑에 무지하고 선함을 무시할 때 그것은 이미 어둠 속에 들어와 있는 것입니다. 이때 나는 나 자신을 

용서하고 있지 않습니다. 선과 진리의 행위는 용서의 주요한 요소입니다. 선한 행위는 이미 용서를 시작했습니다. 

불의와 의롭지 않음에 외면하는 나는 용서와 무관한 사람입니다. 나는 그 무지 때문에 용서를 알지 못합니다.

 

  용서는 그늘에서 한편 그 어둠에서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의기소침하고 우울한 이여! 마음의 활력을 가지고 밝음을 

떨치십시오. 기도하고 선을 따라 빛을 찾고 맞이하십시오. 그 용서가 시작될 것입니다. 의로움을 따르고 불의를 

떨쳐버리십시오. 용서의 선물이 가득찰 것입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우울한 그늘진 얼굴, 불편함과 평안 없는 마음을 떨쳐버리고 빛의 마음으로 선함과 

의로움을 찾습니다. 그렇게 해서 화해가 이루어지고 용서가 흐릅니다.

 

  주님, 오늘 빛의 길을 따르게 하소서. 빛의 광채가 되게 하소서. 밝은 데서 말하고 밝은 데서 만나고 일하게 하소서. 

모두가 생명이 되고 찬미가 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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