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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감사, 함께 하는(20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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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02회 작성일 23-11-1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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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동행이란 말이 있습니다. 함께 걸어감의 뜻입니다. 동무도 있습니다. 함께 짝이 되어 행동하는 것. 동역은 함께 

의미로운 일을 하는 것, 동반은 일이나 길을 함께 가는 것을 뜻합니다.

 

  옆에 동무가 되어 동행하고 동역을 한다면 참으로 좋은 일입니다. 어디든지 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동무들이 있고 

동역하고 동반하기를 바랍니다. 만일 함께 동무가 없도 동반할 사람이 없다면 그는 고독하고 외롭지 않을까요? 

동행하는, 동무가 있으면 도울 수 있고, 나눌 수 있습니다. 어려움이 생길 때 구제받을 수 있습니다. 착한 사마리아 

사람은 강도만난 사람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견하실 때, 둘씩 동무가 되라고 하셨고, 함께 동행하도록 하셨습니다. 함께, 더불어 가는 길은 

힘이 들더라도 갈 수 있고, 끝까지 갈 수 있습니다. 

 

  왜 동행하는 이가 없을까요? 왜 동반자가 없고 동역자가 없을까요? 그것은 먼저 '다리'를 놓지 않기 때문입니다. 

개인 일에만 열중하고, 그 바쁨 때문에 주위를 돌아보지 않으면 연결을 할 수 없습니다. 다리는 놓아야 하고, 

그것으로 이쪽에서 저쪽으로, 저쪽에서 이쪽으로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리는 상대가 놓아주기보다, 내가 먼저 

다리를 놓아야 합니다. 내가 다리를 놓지 않는 데, 그가 다리를 놓기가 어렵습니다. 내가 먼저 그렇게 하지 않는 데 

어찌 그에게 먼저 다리를 놓으라고 할 수 있을까요? 먼저 다리를 놓아야 그가 호응하며 그가 역시 다리를 놓는 데 

협력합니다. 그리고 내가 놓은 다리를 통하여 내게로, 그에게로 갈 수 있습니다.

 

  다리를 놓아야 함께 걸어갈 수 있고, 동행하고 동반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형제들과 동반하고 동행한 것은 내가 

다리를 놓았기 때문입니다. 먼저 다가가고 대화하고 함께 관계를 맺고 나서 동행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니 그런 

동행과 동반을 통하여 주님의 일을 이루기 바랍니다. 그 복음, 기쁨을 전하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동행을 바랬고, 동반하였습니다. 그래서 먼저 어부들에게 다가가셨고, 그들의 배에 오르셨습니다. 

그들과 교제하시고 그들에게 당신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들을 제자로 삼으시고 그들을 파견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당신과 함께 동행할 이들을 찾으셨고, 기꺼이 그들과 동반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동역하셨습니다. 

그것이 예수님께 기쁨이었고 찬미였습니다.

 

"아버지께서 세상에 뽑으시어 저에게 주신 이 사람들에게 저는 아버지의 이름을 드러냈습니다."  요한 17,6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요한  17,11

"아버지께서 주신 영광을 저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요한 17,22

 

  우리는 기뻐하며 기도하며 감사합니다. 함께 동행함에 감사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함께, 동행함에 

감사합니다. 내 곁에 동행하는 이가 있으니 감사합니다. 주님의 일에 동반하는 이가 있음에 감사합니다. 주님의 

거룩한 복음에 함께 동역하는 이가 있기에 감사합니다. 주님의 거룩한 이름을 찬양하고 찬미할 벗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그것으로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찬미합니다.

 

  수요일은 감사의 날. 감사는 함께 동행하며, 동반하며 동역하는 가운데 감사합니다. 그 길에서 복음의, 하느님 

나라가 이루어집니다. 그 벗들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주님, 항상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는 제자 되게 하소서. 동행하고 동반하고 동역하는 벗들에게 감사하며 주님을 

찬미합니다.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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