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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길, 진리, 생명. 그 생의 노력을(202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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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4회 작성일 23-04-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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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쥐눈박이 등 작은 새들까지 둥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좀 큰 새들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작은 것은 작은 대로, 큰 것들은 큰대로 집을 짓습니다. 그것은 생명의 탄생. 창조의 탄생을 위해서 그렇게 합니다.

 

  작은 미물도, 자기들의 시간 때가 있습니다. 장소와 자리가 있습니다. 그것을 찾아 헤메고 그곳이 마련되면 줄곧 

그 생명의 탄생을 위해서 노력합니다. 작은 나무와 조금 큰 나무를 가져다가 둥지를 만들고, 그 안에 이부자리. 

요람을 만듭니다. 새들은 가지만 가져다가 둥지만 만들지 않고 그 안 바닥에다 보드랍고 푹신한 자리를 만듭니다. 

그곳에 알을 낳고 새끼를 기릅니다. 생명의 탄생과 자람의 경이입니다.

 

  농부도 지금 매우 바빠졌습니다. 밭을 갈고 씨를 심고 모을 만듭니다. 거름된 밭에다 모를 심고 지속적으로 돌보고 

있습니다. 그래야 제대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오늘 화분을 만들었는데, 밑에 잔가지와 풀을 넣고 

부엽토를 넣고 퇴비를 조금 넣고 흙을 덮어서 그렇게 했습니다. 큰 화분에서 자랄 식물을 심을 예정입니다. 

한 식물을 기르려고 해도 공과 수고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함께 자라는 식물이 건강해 질 수 있습니다.

 

  생명의 탄생과 자람의 신비는 농부의 수고와 노력이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자연 속의 나무들도 그렇게 자연적인 항구한 수고와 스스로의 노력으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냅니다.

 

  성주간, 성삼일의 거룩한 전례의 정신도 어제 당신 몸과 피를 우리에게 생명이 양식으로 주시고, 오늘 주님 수난 

금요일. 예수님의 십자가와 인류를 위한 속제 제사, 그리고 다음의 예수임의 파스카의 부활과 생명은 인류 구원을 

위한 하늘의 아버지의 지극한 사랑의 성실하심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 스스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다. 그 말씀은 바로 아버지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셨고, 그 순종은 

죄와 저주의 세상에 오심으로 인간이 되셨고, 온 인류를 위해서 그들의 속죄 제물이 되셨고, 그들을 위해 부활하시어 

언제나 그들과 함께 계시며, 이 구원의 신비가 영원히 이어지도록 성령을 보내 주셨습니다.

 

  길과 진리, 그 생명을 걸어가는 그리스도 신자 모두, 성실한 농부처럼, 설령 미물도 그 결실을 보지 않으면 

멈추지 않고 중단하지 않는 것처럼, 주님의 길. 그 길이 십자가의 길이어도 굳굳하게 성실하게 걸어갑니다.

   

 금요일 길 진리 생명의 날  그 생명의 길을 걸어가신 주님의 모든 길을 묵상하고 다시 새로이 마음과 결심을 드립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 주어진 시간과 자리와 만남과 그 일을 거룩하게 만나고 그것을 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이끄소서. 성삼일의 거룩한 자리와 시간을 당신께 거룩한 봉헌으로 드리게 하소서. 아멘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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