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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허물을 치유하는(202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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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81회 작성일 23-10-12 09:32

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8,31-32

 

  사람에게 허물이 보입니다. 무례함도 있습니다. 무례함, 그의 허물이 상대에게 불편함을 주고 부담을 줍니다. 

그의 허물에 마음이 상하고 상처도 받습니다.

 

  허물은 그도 있지만, 나도 있습니다. 지금 그 허물을 가지고 있다면 그 허물은 줄곧 그에게 있는 것입니다. 

허물은 부족함, 부끄러움, 무례함, 의롭지 않음, 그리고 악함으로 나타납니다. 

 

 나에게는 무슨 허물이 있는가? 생각합니다. 깊게 성찰합니다. 허물은 일상에서 만남에서 현장과 사건에서 

나타납니다. 그래서 하루를 시작할 때, 마칠 때 나 자신의 허물을 볼 수 있는 여유와 간격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바르고 건실하게 살 수 있고, 즐거움과 기쁨을 가지고 살 수 있습니다. 허물이 있는 동안, 즐거움과 기쁨은 

잠시, 그것으로 갈팡질팡과 혼란함이 금새 다가옵니다.

  허물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될 수 있는대로 매일 그 허물을 보기 바랍니다.

 

  상대의 허물을 보는 이는, 그 무례함을 보는 이들은 여러 가지의 반응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첫 사람은 그 허물을 

보고 피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그 허물을 덮어둡니다. 또 그 다음으로 그 허물을 뒤에서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어떤 

이는 그 허물을 보고 기도하고 그 허물을 개선하도록 도와 줍니다.

 

  허물, 그 무례함을 가진 이를 위해서 기도하고 그것을 개선하도록 도와주는 것은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대화의 기회를 가져야 하고 대화하며 그 대화가 무르익게 해야 합니다. 대화의 무르익음에서, 도움과 자비와 

사랑으로 그리고 용기와 함께 그 허물을 말해 주어야 합니다. 그것을 받아들이면 좋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아도, 그가 일어서고 사는 길이기 때문에 말해 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여 그를 기쁨의 사람이 되게 합니다.

 

  사실, 그의 허물 무례함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그 허물이 고쳐지지 않거나 개선되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아니 살아있는 동안 계속 될 수 있습니다. 허물, 그 무례함이 고쳐진다는 것은 즐거움과 기쁨과 행복입니다. 

나도 우리도 좋은 것이지만, 우선 그에게 복된 삶입니다. 그 복된 삶이 있으니 얼마나 좋은 일일까요?

  그러나 허물을 고쳐가는 것은 지속된 노력과 관계와 공감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그의 허물이 하루 이틀이 아닌 

것으로 과거의 상처와 묶임이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그런 시일에서 노력이 필요합니다.

 

  용서는 허물을 고쳐가는 노력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그런 용서는 바르고 선하고 아름답습니다. 상대의 허물을 

바라볼 때 기도합니다. 그리고 무르익는 공감의 시간을 갖습니다. 그렇게 하여 그가 행복하게 살도록 돕습니다.

 

  허물을 고쳐가는 서로의 노력, 그것이 용서의 과정입니다. 예수님은 용서에 관해서 말씀하시고, 단 세 번이 아니라, 

일곱 번이 아니라 일곱번씩 일흔 일곱번이라도 하라. 고 하였습니다. 만남과 관계와 공감의 과정을 말씀하시는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그런 공감의 과정을 통해서 끝에 그를 용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주님, 나의 허물을 매일 바라보게 하소서. 그 허물을 고쳐가게 하소서. 그 허물을 당신 

은총 안에 온전히 내어드리게 하소서. 그리고 형제의 허물을 향하여 기도하게 하소서. 만남과 대화와 공감을 통하여

그 허물을 치유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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