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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진리의 길, 절제함으로(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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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96회 작성일 23-10-2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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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 6

 

  과유불급 (過猶不及)이란 말이 있습니다.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과 같다.는 뜻입니다. 과한 것은 부족한 것과 같으니,

적당한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과식을 하게 되면 몸이 회복될 때까지 온 몸이 온통 괴롭습니다. 그리고 나의 몸 뿐 아니라, 무엇인가 불어나는 

것은 원인이 있고 그 이유가 있습니다. 작은 시내에 물이 불어나면 넘치고 더 큰 시내도 홍수가 날 수 있습니다. 

 

  과하거나 지나치지 않은 것이 평안을 얻을 수 있고 화평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중용이라는 말을 쓰기도 

합니다. 중용은 과하지 않고 적당하지만 그것이 넉넉함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과하거나 지나칠 때는 나의 힘이 들어가 있고, 욕구가 더 들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힘이 들어가거나 욕구가

들어가 있을 때 그것을 알아채고 식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알아챔. 그것은 중용처럼 적당한 것 지향하고, 그것을 

깨달을 때, 넉넉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리의 길을 걷는 이는 이런 중용의 덕을 지닐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성경에서 절제에 해당됩니다. 절제는 

성령의 열매입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이. 곧 이웃을 나 자신처럼 사랑하는 이는 성령의 인도에 따라가는 사람입니다. 조절하고 절제해야 

상대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나를 조절하거나 절제하지 못하면 상대를 사랑할 수 없습니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입니다.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 가운데 과유불급의 

내용이 두가지가 됩니다. 인내와 절제가 그것입니다. 뿐 만아니라 사랑, 기쁨, 평화, 호의, 선의, 성실, 온유도 사실 나 

자신의 절제, 중용에서 시작됩니다. 나의 신실한 선의와 노력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래야 성령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주님을 향한 진리의 길을 가는 데 있어서 절제와 인내, 곧 과유불급을 하지 않으면 그 진리의 길을 갈 수 없습니다. 

인간의 욕망과 육을 채울 때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께서 바라시는 것은 육을 거스른다는 말씀과도 연결됩니다. 

이들은 서로 반대되기 때문에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없게 됩니다. 하였습니다(갈라 5,17).

 

  주님의 진리의 길로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몸의 쉼이 필요합니다. 쉼은 우리의 몸을 평안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과함과 지나침을 벗어버리면 쉴 수 있고, 평안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곧 밤 늦게까지 머물지 않고 좀더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도 과함과 지나침을 벗는 일입니다. 그것은 나의 영성적인 노력과 성실에서 이루어집니다. 

늦게까지 하던 습관을 벗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중용의 노력으로 주님의 진리의 길에 더 매진할 수 

있습니다.

 

  성령의 열매 인내와 절제의 의미를 생각합니다. 나의 몸과 마음과 생각의 중요를 생각합니다. 과유불급의 의미에서 

더 풍성한 열매가 열림을 깨닫습니다. 다시금 출발합니다.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성령의 열매, 인내과 절제를 통해서 성령의 뜻을 따라 진리의 길을 걸어갑니다.

 

  주님, 오늘 제가 성령의 열매 인내와 절제의 뜻을 생각하고, 깊이 새기게 하소서. 

절제와 인내가 주님의 복음의 길이 되고, 당신의 꽃과 열매를 내는 일임을 알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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