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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길과 진리. 궂은 길도(202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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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37회 작성일 25-03-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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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맑은 날이 있습니다. 비온 후 쾌청한 날이 있습니다. 이런 날은 기분이 좋습니다. 흐린 날이 있습니다. 메마르고 

황량함이 있는 날도 있습니다. 흐린날, 안갯날도 있습니다. 요즘은 미세 먼지가 짙은 날도, 눈오고 비바람 부는, 

폭풍우가 몰아친 날도 있습니다.

 

  갖가지 날씨를 만나고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 발길을 멈추지 않습니다. 불편하고 힘이 들 때도 있지만, 

걸어가는 발걸음을 중단하지 않습니다. 멈추는 것보다 걷는 것이 낫고, 걸으면서 좋고 아름다운 일이 생긴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흐린 날만 있지 않고, 비바람 폭풍우가 있는 날만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얼마 후 이런 날들이 지나간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믿음이며 희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환경이 되더라도 그런 것을 헤치고

나갑니다.

  우리는 그 선한 목적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그곳에 가서도, 가는 도중에도 깨달음과 좋은 일이 있고 그 만남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그 길을 걸어갑니다. 그 길을 걸어가지 않으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고, 좋고 

아름다운, 환호와 그 행복을 얻을 수 없습니다.

 

  길을 가다가 중단하면, '아니 감만 못하다'고 하였습니다. 믿음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그 길을 꾸준히 

가고 있지만, 어떤 이는 가다가 도중에 가던 길을 멈춥니다. 멈춘 후에는 믿음의 길 보다는 다른 세상의 길로 

들어섭니다. 세상의 길이란 널찍하고 마음대로 오고갈 수 있고, 그곳으로 가는 길이 즐겁고 재미있다고 여깁니다.

 

  널찍하고 마음대로 오고가는 그 곳의 길은 편하고 즐겁고 재미있을 수 있지만, 오히려 방향을 잃고 헤맬 수 

있습니다. 급기야는 마음도 생각고 몸도 지치고 힘들고 온통 갈팡질팡하고 살며, 영육의 병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주님을 떠나, 믿음을 떠난 그들을 바라보면, 어려움에 직면한 것은 물론, 참담함을 보여줄 때가 있습니다. 

궁극의 행복과 기쁨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도 이런 궂은 날과 비바람 부는 날, 폭풍우에 대비해서 그 길을 가는 것을, 믿음으로 

용기있게 가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세상 널찍한 곳으로 가서 희희낙낙하는 이들게도 그들의 결말과 

파국을 가르치고 전달하여 다시 믿음의 길, 주님의 길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특히 자녀들이 

하느님을 알지 못하면 그 즉시 세상으로 나가고 그곳에서 살며 또는 맛들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세상의 즐거움과 맛들임은 얼마가지 못하여 허물어지고 맙니다. 잠시 그가 세워졌지만, 이내 내려오게 

되고, 그가 목표를 이루었다고 하지만, 그 영예는 순식간에 떨어지게 됩니다. 그가 세워졌다. 그가 영예롭다 하더라도,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선과 진리를 아는 이는 승승장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것이 얼마나 무상무공인지를

잘 알게 됩니다.

 

  주님이 길로 돌아오기 바랍니다. 주님의 진리로, 주님의 생명으로 돌아오기 바랍니다. 그것이 지금은 손에 잘 

잡히지 않는 것 같지만, 그분께 돌아오는 순간에 모든 것을 회복되고 모든 것을 다시 얻을 수 있습니다. 주님의 길로 

돌아오는 것이 지혜이고 슬기입니다. 영성은 거기에서 시작됩니다. 주님은 늘 당신의 팔을 벌리시고, 돌아오는 그를 

받아 안아주실 것입니다.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궃은 날이 있습니다. 비바람과 폭풍우의 날도 있습니다. 그 때에도 주님을 

향하여 걸어가고 그분 품에 머무릅니다. 그는 행복합니다.

 

  주님, 주님의 길에 감사하게 하소서. 당신의 진리 안에 구원을 알게 하소서. 당신의 생명에서 영원한 생명이 있음을 

찬양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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