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평화를(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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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98회 작성일 23-08-29 09:27본문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온유하고 겸손하며, 선하고 정의로우며, 사랑과 평화를 찾고 모든 것을 공평하게 존중하며 사는 이가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를 통하여 길이 열리고 나아가며 그 선한 목적을 이룰 수 있습니다.
뭇 사람들은 자기 가족, 혈연, 지방, 학교, 출신, 정해진 직분 등 각기 세속적 시간과 공간 곧 물리적 차원의 가치로 살아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나는 어느 지방이다. 내 가족은 이렇다. 나는 이런 학교에서 공부했지, 나는 이런 사람이지. 그렇게 살아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과거의 굴절된 정부나 제국 내에서 지위와 위치를 얻고 살아가고, 소득과 부와 권세를 얻었던 이들이 또한 시대의 흐름에서 선 우위와 위치를 차지하고 군림하는 것도 있습니다. 부끄런 세력과 기관 그리고 국가 앞에서 활동하고 살았던 이들이 시대가 바뀌면서 오히려 선량한 사람보다 높은 자리와 권세를 차지하고서는 과거 부끄런 기관이나 세력의 앞잡이와 같은 행세를 하기도 합니다.
물론 과거의 기관과 부끄런 국가에서 어쩔수 없이 공부를 하거나, 그 굴레에서 살았고 함께 복무했다는 것이 잘못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들도 어쩔 수 없는 피해자고 한 나라 백성이며 공동체의 일원입니다. 다만 그런 어쩔수 없는 역사의 여정에서 자기가 원하지 않았더라도 인간의 양심과 선과 사랑과 진실 안에서, 성찰과 반성과 함께 새로운 시대와 환경과 백성들을 맞이해야 하는,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회개의 과정은 필요합니다. 그런 일과 그런 과정 없이 새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은 스스로는 옳다고 여길지 몰라도 지난 날의 각가지 어려움과 고통을 겪은 세대와 사람들에게 끊임없는 그 질곡과 고통이 남아있게 합니다.
우리가 온유하고 겸손하고, 선과 정의, 평화와 생명을 사는 이들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것은 그들은 반성도 성찰도, 회개도 고백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고서 개심과 개선과 함께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날 그리고 그 시대를 맞이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아직 해방 후 78년이 흘렀지만 이런 과거 일본 사람들의 선과 진리의 굴절된 가치와 여정과 행위에 대한, 극복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정확한 성찰과 판단과 식별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원자력 오염수를 방출하는 과정에서도 그것이 미치는 생명과 평화를 잊고, 누가 옳거니 그르거니하는 것에 매여 있습니다. 사실, 생명과 평화의 길에 책임을 지지않는 것에 대한 분명한, 곧 그릇된 것에 대한 성찰과 판결 없이 업습니다. 이렇게 하여 세상의 안정과 평안을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느님의 창조 생명, 사람의 생명, 자연의 생명, 그리고 세계의 생명의 평화를 언급하지 않고서, 먹을 수 있다. 없다, 괜찮다 할 수없습니다. 더욱이 자국의 원자력 오염수를 공공의 생명의 바다에 방류한다는 것이 어찌 세계적 공동체의 도덕과 윤리에 맞을 수가 있으까요? 모든 인류와 나라에게 피해를 주는 그런 가치와 그릇된 행위를 받아들일 수 있는가? 생각합니다.
진정한 죄의 회개와 회심없이는 이런 일들이 세대를 거쳐가면서 생길 것이고, 모두에게 모두 나라에 평화를 해치게 되는 것입니다. 신앙의 길은 거룩한 말씀을 따라갑니다. 선과 진리, 정의와 공정, 평화와 생명을 사랑합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그 길로 나아갑니다. 공동체가 함께 그 말씀을 따라갑니다. 말씀 따로, 행위 따로가 아니라 말씀과 행위가 함께 걸어갑니다.
오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면서 우리 모두가 진리의 일꾼이 되겠다는 굳은 믿음을 갖습니다. 그리고 작은 것부터 진리의 길을 갑니다. 진리의 길을 갈 때 자유롭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며, 그분께서 웃으면서 우리를 받아주십니다.
화요일은 말씀의 날입니다. 그 말씀을 간직하모 나의 중심으로 삼습니다. 진리의 말씀으로 자유를 얻습니다.
이재을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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