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평탄과 험난(20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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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12회 작성일 23-11-24 09:22본문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길을 걸어간다. 그 길에 목적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목표가 있습니다. 길을 걸아가는 것이 단지 잘 닦여진 길만 있지 않습니다.그리고 길이 마련되있지 않은 길도 있습니다. 다른 이가 닦아놨지만,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길을 가야 하지만 길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면,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 발길이 닿지 않거나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만든다는 것은 가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고지가 저긴 데. 라고 한다면 그 고지를 향해서 길을 내면서 가야 합니다. 그 고지를 아는 이는 그 길을 가는 것을 중단하지 않습니다.
찾고자 하는 고지가 '저기'임을 알고 있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포기하겠습니까? 가다가 멈추겠습니까? 아니며 그 고지까지 가겠습니까? 그 고지가 내게 기쁨이 되고 축복이 된다면 그 고지에 가는 것을 포기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가던 길을 중단하며 그 길은 거칠고 나중에는 그곳이 험지가 됩니다. 그러니 그 고지를 향해서 꾸준히 걸어가기 바랍니다.
건강해질 수 있다면, 살아날 수 있다면, 생명이 약동할 수 있다면 그 길을 가는데, 그 고지를 가는 데 중단하지 않습니다. 건강하고 살아있게 되는 길에 그 길을 멈추는 것은 우매한 일이며, 무지의 소치입니다. 게으름과 중단에서 행복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삶의 목적은 건강하게 되는 것. 살아있음, 함께 생명을 얻고 누리는 일입니다.
가는 길이 죽음이고 소멸이라면 굳이 그 길을 가야할 이유가 어디있습니까? 그렇지 않아도 세월이 가면 인간의 끝은 '죽음'입니다. 죽음을 운명적으로 단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 길을 가면서도 생명과 살아있음을 향해서 걸어가기 바랍니다. 생명과 살아있음을 향해서 걸어가는 그 걸음걸이는 더 이상 소멸과 죽음이 아니라 부활이며 생명입니다.
성경에서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면서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멈추었다. 중단했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분은 이 마을 저 마을, 이 고을 저 고을로 가자. 나는 이 일을 행하러 왔다.고 하였습니다. 많은 군중이 몰려 들면서 예수님과 일행은 음식 드실 수도 없었습니다. 이는 복음을 위해서 '바쁨'이 있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사람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더러운 영을 쫓아내고, 온갖 병자와 불구자를 고쳐주신 예수님에게 멈춤과 중단이란 것이 어디 있을까요?
통상적으로 은퇴를 하거나 일을 쉬게 될 때,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이제 여행하거나 문화 생활과 취미생활을 하고 남은 여생을 보내야지!" "그동안 일하고 가족 돌보고 쉽지 않은 생활을 했느니. 이제 나를 위해서 투자도 해야지!" 그러나 쉼도 여행도 문화생활도 그것도 선과 사랑, 평화와 거룩함의 봉사를 놓쳐서는 기쁨과 행복이 오지 않습니다. 즐거움과 기쁨과 행복은 하느님 나라의 복음의 길을 행함에 있습니다.
복음의 진리와 생명과 길을 향해 가는 이는 그 즐거움과 평화와 행복을 잃지 않습니다. 그래서 복음의 건강성 살아있음 즐거움을 놓지 않고 잊지 않고 잃지 않습니다.
길 진리 생명, 주님의 길을 따르는 이들이여, 오늘도 주님의 빛, 생명, 그 복음을 생각하십시오. 그것을 생각한다고 해서 나의 일상과 가족과 직분이 손해를 입지 않습니다. 주님의 길 진리 생명의 길을 걷는다고 해서 나의 복과 결실이 상실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이 모든 것이 충만하며 선의 결과가 흘러넘쳐 납니다.
금요일은 길 진리 생명의 날. 주님이 바로 그분이십니다. 오늘도 복음을 위하여, 예수님의 길을 위해서 걸어가는 그 길과 진리와 생명을 통해서 기쁨과 행복이 배가가 될 것입니다.
이재을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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