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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자비심의 원천을(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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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43회 작성일 22-08-25 09:35

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용서. 용서에 대해서 예수님은 일곱번이 아니라, 일곱번씩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고 하였습니다. 

물론 용서를 숫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용서에 대해서는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또 도전해야 할 

일입니다.

 

누구든 다른 이와 화해하고 용서할 마음을 갖습니다. 그러나 실상 어떤 일이 닥치고, 피해를 입고, 고통 뿐 아니라, 

그것으로 좌절과 절망을 겪고 나면 그를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수용은 물론 내가 받은 고통과 괴로움, 절망감에서 

분노가 어떤 경우는 증오심마저 일어납니다.

 

실상 분노와 증오심을 갖게 되는 것은 그가 밉거나 싫어서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내가 그로부터 받은 

상처가 있고, 깊어서 나의 진실과 선함을 드러내고자 하는 나의 선의 본질적인 외침과 울부짖음입니다. 

그래서 내가 화를 내고 분노한 경우, 그것이 나의 잘못이나 부끄러움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다시 일어서고 회복되기 

위한, 나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비를 베푸는 원천입니다. 

 

그래서 화가날 때 분노가 일어날 때, 그것을 무조건 잘못이라거나, 부끄럽다거나 더욱이 죄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종종 화와 분노는 그것이 나를 스스로 사랑하는 나에 대한 자비의 마음입니다. 

 

하느님은 인간을 사랑하십니다. 모든 인간을 당신의 사랑으로 사랑하십니다. 그러나 한걸음 더, 한층 더 '나'를 사랑하

십니다. 내가 상처받고 고통 속에 있고, 그 안에서 울부짖는 것을 바라지 않으십니다. 내가 좌절하고 절망하고 희망이 

없고 고통 중에 살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선하시며 자비하신 주님이십니다.

 

단 나의 허물과 부끄러움, 나의 죄와 악습에 대해서는 뉘우치고, 어떤 것은 깊이 통회해야 합니다. 

단지 내가 화 나거가 분노가 일어난다고 하여 나를 책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그것이 나의 하느님의 고귀한 자녀로서 살아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할 것은 무한한 용서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자비로운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

처럼 되어라.는 '자비'에 대한 성찰입니다. 우리는 나 자신에게 자녀과 가족에게 자비를 베풉니다. 좋아하는 이, 사랑

하는 이들에게도 그렇게 합니다. 그러나 가까운 이들에게 그렇게 하지만, 멀리 있거나, 다른 이들에게는 '자비'의 다가

감이 부족합니다. 

 

용서를 말할 때, 가깝거나 멀거나, 사랑하거나 사랑하지 않거나, 알거나 모르거나, 친구나 원수와 상관없이 '자비'를 

통해서 그를 만나고자 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본성이 '자비'입니다.

 

누구나 모든 인간들은 '자비'가 생명이고 그 자비를 통해서 태어났습니다. 그가 자비심이 없다면 그것은 그가 살아오

면서 그 자비와 그 자비심에서 소외되고, 왕따가 되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생명의 원천으로

가지고 있는 이 자비심을 위해서 늘 관심을 가져야 하고, 모든 이에게 있는 자비심을 드러나게 하고, 자비심이 자라도

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 도움이란 내가 먼저 그 자비심을 드러내고 보이는 것으로, 그것은 항구하게 성실히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용서한다는 것. 그것은 내가 하느님의 생명의 원천인 그 자비심을 알고 살았으며, 그것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을 말합

니다. 용서는 자비심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그 자비심, 그 생명의 원천의 샘을 보고 자비를 성찰하고 그 자비가 흐르도록 하십시오. 

나도 너도, 그도 모두도 그 자비를 사용하고 도구로 쓸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그 때 용서가 시작되고 용서가 

흐르게 될 것입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통해서 자비의 길로 나아갑니다. 용서, 그 자비 안에서 알고 이룹니다. 용서의 평화를 기억합니다.

주님, 성령께 의탁하는 오늘 되게 하소서. 자비를 통해서 주님의 생명의 원천을 찾게 하소서. 

그 자비로서 그를 받아드리고, 화해의 노력을 하고, 용서에 도달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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