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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나와 너를 풀고(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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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90회 작성일 23-08-10 09:32

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푼다는 통하는 것이고, 흐르는 것이고, 공급하는 것이고 그리고 살리는 것입니다. 풀기 시작하면 서로 오고 갈 수 있고 주고 받을 수 있으며, 건강하고 살아있게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움직이고 운동하고 산책합니다. 집에서도 몸을 좌 우로 아래 위로 움직이며 스트레칭을 합니다. 몸과 몸의 기능, 혈관, 신경을 통하게 하고 근육, 관절을 부드럽게 합니다. 이는 서로 통하고 흐르게 하기 위함입니다.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서 피가 원활하게 흐르게 되면 혈관을 통해서 몸의 각 기능과 지체에 산소와 함께 영양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몸이 불편하거나 아플 때까지 그대로놔두지 않습니다. 그것은 묶였다는 것이고 흐름이 적당하지 않다는 것을 말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짧은 순간에 몸과 마음과 생각에 불편함과 어려움을 갖게 됩니다. 몸도 마음도 생각도 통해서 그것이 흘러야 곧 풀어야 그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미 아는 바와 같이 암이나 큰 병들은 스트레스가 주 요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나를 묶어나 조이거나 누르는 일이 있거든 빨리 탈피, 탈출하기 바랍니다. 그래서 몸과 마음과 생각이 건강하고, 또 주님의 일에서도 건강하게 그 일을 행하기 바랍니다.

 

  푼다는 것. 풀어가는 것은 중요합니다. 풀 때, 무엇보다도 먼저 나를 풀어갑니다. 풀기 위해서는 나의 의지와 믿음이 필요합니다. 나의 의지와 믿음을 갖는 것은 나를 위한 일이고, 나를 사랑하는 일입니다. 무엇보다도 나를 위하고 사랑하는 일에서 마음을 빼앗길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건강하지 않으면 나의 사랑이 바르게 행사되지 않고, 내가 약하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고, 또한 다른 이에게 부담과 불편함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먼저 나를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고 꼭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고 나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와 만남, 막힌 것을 풀어가야 합니다. 

 

 나를 풀어간다는 것은 어떤 일이나 만남이나 그리고 과제 등에서 내가 그 문제 해결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나의 기도와 성찰과 나의 의지와 행동에서 그 해결 방법을 알고 있음을 뜻합니다. 나를 풀어간다는 것은 생활에서 만남과 일과 사건에서 그 일과 대상에서 해결할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이고, 그것으로 자유로워지고, 모든 일에서 해방을 맞게 됩니다.

 

  나의 풀음과 해결 방법을 모르고 나서 어떤 일을 하거나 그것을 다시 접하게 되면, 어려움과 스트레스와 고통스러움의 연속이고, 오히려 그것을 겹치게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주님 앞에 와서 나를 푸는 일. 기도와 성찰과 그분과의 대화를 통해서 그 푸는 일의 길을 알기를 바랍니다. 그것을 먼저하여 풀기를 바랍니다.

 

  누구의 죄를 용서하라는 것. 그것은 무엇보다도 나를 먼저 풀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나를 풀어감에서 용서의 길을 알게 되고 그 일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 이해라는 것은 그 대상, 나와 그 사람의 가치와 내면을 볼 수 있는 것이고, 그 앎에서 새로운 믿음과 의지로 나아가고, 실제적인 풀어가는 방법을 알게 됩니다. 먼저 나를 풀고, 대상과 그를 향한 풀어감을 갖습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 풀어갑니다. 오늘도 풀어가도록 노력하고 실천합니다. 먼저 나를 풀어가는 기도와 봉헌, 성찰과 묵상, 주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그 길을 알고 방법을 찾습니다. 용서의 끝으로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주님, 풀어나는 만남과 일을 멈추지 않게 하소서. 나를 먼저 기도하고 대화하고 풀어가는 나 자신이 되게 하소서. 이 풀어감으로 건강하고 건실한 삶, 주님의 제자가 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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