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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감사, 나아감에(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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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97회 작성일 23-08-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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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 테살 5,16-18

 

  오늘도 일어설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움직일 수 있고, 그리고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누운 사람이나 앉아있는 

사람은 걸을 수 없습니다. 그가 의지를 가지고 일어나고, 앉았다가도 걸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앞으로 나갈 수 있습

니다. 어떤 사람들은 "나는 직장도 마무리하고 은퇴도 하였고, 그동안 일도 할 만큼 했으니, 이제 좀 쉬어가면서 이곳 

저곳 왔다갔다. 여행도 하면서 여유와 편함을 가지고 살겠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는 건강 생활, 취미 생활도 하고, 여러 문화 활동에 참가하기도 합니다. 그것이 좋아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에 그대로 따라가는 것에 옳은가? 하기도 합니다. 실상 자세히 

보면 지난날의 소질과 자질, 은사와 재능, 그리고 신심과 신앙의 길에서 따로 건강이나 취미와 문화 생활 만을 하는 

것에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내가 지식을 얻고 기술을 얻고 경험을 얻었다는 것은 실상 나와 가족과 공동체 모두에게 

나눔과 어떤 경우는 헌신의 의미도 있습니다. 가정 뿐 아니라 사회와 공동체에 선을 이루고 참됨을 이룬 것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멈춤과 거리가 멉니다.

 

  어찌 선을 이루고 참됨을 이룬 일이라면, 직장이나 직분을 마무리 했다고 해서, 나의 항로를 취미나 활동이나 문화 

생활 만을 국한 할 수 있을까요? 선과 참과 사랑은 멈춤이 없습니다. 그것은 경계가 없고 행위의 중단은 없습니다. 

그동안 살면서 내가 선과 사랑, 진리와 평화를 위해서 사는 것이 미흡했다면, 남은 힘과 생을 더욱 그것을 내적으로 

공동체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걸어간다는 것은 단지 나의 건강과 취미와 운동과 문화활동 만을 위해서 가는 것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걸어감은 주위를 살피고 어렵고 힘든 이웃을 위해서, 자연의 훼손이나 자연의 죽어감도 보아야 하고, 주위의 

이기들과 편함과 가해로 인해서 고통받고 좌절하고 절망하는 이들을 바라보고 보살피는 것이어야 합니다.

 

  힘과 강압을 부추기고, 사랑과 평화를 거스르고 쌍방이 힘으로 밀어부치고, 결국 둘다 파국에 이르는 그런 무지를 

지식과 앎으로 바꾸는 데 그 지혜의 현명함을 사용해야 합니다. 물질적 이익과 탐욕에만 마음을 쓰고, 나눔과 

보탬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은퇴와 직장 마무리 후의 여정을 바르게 정립하고 나가야 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지혜와 지식으로 걸어가기 바랍니다. 사랑과 선의 지식으로 사람들에게 알리기 바랍니다. 정의와 

평화로서 미래를 이야기 하고, 후손들에게 생명을 주는 일을 조금씩이라도 실천하기 바랍니다. 그동안의 미흡한 

기도와 신심과 복음과 그 실천을 되돌아 보아, 기도를 이어가고 신심 생활과 복음의 활동과 선교에 나아가기 

바랍니다. 

 

  나의 소질과 재능, 나의 경험과 기술, 은사와 영적 재능을 활용하여 더욱 선을 이루고 참됨을 이루는 일꾼이 되기를

바랍니다. 언젠가 하느님 앞에 나아갈 때, 저는 당신께서 주신 은사와 그 선물을 활용하여 이렇게 살았고, 

벌었습니다. 라고 고백하기 바랍니다.

 

  감사는 오늘도 선함과 참됨 그리고 아름다움을 위해서 걸어가는 가운데 주어집니다. 주님께서 주신 그 은사를 

사용하지 않으면 감사도 기쁨도 내게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오늘 기도하며 감사가 되도록 하십시오. 그것은 언제 

어디서나 어느 때에도 주님께서 주신 은사를 알고 사용하는 데 있습니다.

 

  주님, 오늘 감사의 날. 제가 받은 당신의 영적 선물을 알고, 그 은사를 당신의 영광을 위해서 사용하게 하소서. 

 아멘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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