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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감사, 자라남(20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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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96회 작성일 23-08-09 11:25

본문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텃밭의 상추 등은 장마와 폭염 등에 의해서 사라지고, 깨와 방울 토마토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 폭염 속에서도 

자라고 야채를 제공해 주는 자연의 밭에 감사합니다. 호박도 잘 자라고 꽃도 피우고 있습니다. 폭염에도 낮에는 

시들기도 하지만 저녁 때가 되면 이내 살아납니다. 자기의 약함을 보이지만 다시금 강함을 보입니다. 그것이 자연의 

신비입니다. 자연을 보며 감사합니다. 그 뜨거운 폭염을 견디며 자라고 꽃을 피우는 것을 보면 생명의 경이 그 

차제입니다.

 

  깻잎과  방울 토마토를 따는 기쁨도 감사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기쁨과 감사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숲과 밭에 

있는 모기들이 달려 듭니다. 한 번 따려면 적어도 5-10번의 공격을 당하고 가려움이 얼마간 갑니다. 

그것을 견디어 내야 합니다. 

깻잎을 나고 싱싱한 야채를 나누려련, 그 기쁨과 즐거움에도 희생이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싱싱한 야채를 먹는 기쁨과 감사에는 동시에  자기 희생이 필요합니다. 기쁨과 감사가 늘상 편하고 평안하고 

안전하고 안락한 것만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모기에 물리면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야 하고, 물린 가려움을 

상당히 흐른다음 멎게 됩니다. 감사에는 즐거움과 기쁨도 있지만, 희생과 고통도 수반됩니다.

 

  기쁨을 찾고 감사함을 찾는 우리들. 그것을 찾고 환호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립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도 힘듦과 어려움, 괴롬과 고통이 있습니다. 불편함도 있고 그 기쁨과 즐거움이 사라질 순간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내가 누리는 기쁨과 감사는 잠시 힘듦과 어려움, 불편함과 잠깐의 고통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유지해야 하고, 그 유지함에서 그 기쁨의 초심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잠시의 어려움과 불편함과 고통 

때문에 내가 누리는 기쁨과 감사 떠나 보내지 말아야 합니다. 당연히 감사와 기쁨인데, 조그만 잠시의 분심과 

불편함으로 그 감사함과 환호를 놓지 않는 현명함과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기도하고 인내하여야 합니다.

 

  오늘 기쁨을 위해서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감사를 위해서 마음을 쓰십시오. 기도를 통해서 다시금 기쁨과 감사로 

되돌아오십시오. 잠시의 불편함과 괴롬, 마음 상함과 자존심 때문에 상한 마음을 빨리 되돌리고 다시금 감사와 

찬미로 나아가십시오. 나의 믿음과 의지가 필요하고, 그 감사와 기쁨에서 주님께서 또한 역사하시고 모두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기 바랍니다.

 

  주님을 따라 사는 이들, 감사를 멀리 두지 않습니다. 주님의 제자들이 사람은 그 기쁨을 곁에 두고 살아갑니다. 

주님의 일꾼들은 이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주님을 향하여, 복음을 위하여, 함께 더불어 행복을 위하야 기쁨을 얻고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막힘에서 감사합니다. 묶임에서도 우선 감사합니다. 자존심의 상함에서도 우선 

기도하고 감사의 마음을 갖습니다. 그 감사의 마음에서 엉킨 것들이 풀림을 알고 믿습니다.

 

  주님, 오늘 감사로 기쁨으로 시작하게 하소서. 더 기도하고 그 현명함과 지혜로 살게 하소서. 

그리하여 모두에게 행복을 전하는 제자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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