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그 만남에서(202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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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25회 작성일 23-07-19 10:31본문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기쁨은 기쁨 자체입니다. 기도는 하느님과 만남입니다. 감사는 흘러넘침입니다. 주님의 제자들을 기쁨과 기도 그리고 감사를 사는 일꾼들입니다. 그러니 기쁨이 없음을 때, 없음의 이유를 생각하기 바랍니다. 기도하지 않을 때 바로 기도를 시작하기 바랍니다. 감사함이 없을 때 약해졌음을 깨닫기 바랍니다. 기쁨으로 시작하고, 기도로 시작하고 감사함으로 시작하기 바랍니다. 설령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기쁨과 감사를 위해서 기도하기 바랍니다. 꼭 그렇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누구를, 무엇을 만납니다. 그것이 감사합니다. 누구를, 무엇을 만나지 못했을 때 그것은 희망 없음이고 절망입니다. 살아있는 것은 늘 새로워서 그 자리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멈춰있지 않습니다. 살아있는 것은 늘 그 자리를 떠나갑니다. 그러니 만났을 때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헤아릴 수 없은 세월 전에 하느님은 세상을 창조하시고 우주 만물을 조성하시고 인간을 만드셨습니다. 그 오래된 시간 이후 지구라고 하는 자리에서 그리고 대한민국의 자리에서, 그리고 신앙 안에서, 함께 복음을 나누며, 함께 하는 이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그것은 창조의 시간에서는 찰나의 시간도 될 수 없는 자리이지만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같은 영원한 생명을 걸어가며 그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은총의 시간이며 은혜의 자리입니까?
지금 만나는 이들, 형제들, 가족들, 신앙인들, 복음을 따라가는 이들 얼마나 보배요 보물입니까? 창조의 시간과 흐름에서 스쳐지나가는 찰나의 순간이긴 하지만, 지금 만난 형제들은 결코 우연일 수 없는 찬미와 찬양의 형제 자매들입니다. 그러니 감사하 찬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형제 자매들과 함께 걸어가는 시간이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금이 그 마지막 때일 수 있습니다. 그 시간과 장소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남과 자리와 시간이 소중하며 그것을 그와 그리고 하느님께 기쁨이 되고 찬미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으로 생명이 영원히 흐르게 됩니다.
사람이 선연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악연으로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선연이든 악연이든 그 만남은 아름다운 것. 그 시간과 그 자리는 더 이상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그 만남 자리가 복됨이며 축복입니다. 그러니 악을 악으로 갚지 아니하고, 선은 더욱 의미롭게 하여 찬양이 되게 합니다. 모든 만남이 감사와 기쁨과 기도의 만남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만남에 아쉬움을 갖기도 합니다. 왜 그 만남에서 그에게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되지 못했을까? 후회와 회한이 남을 수 있습니다. 그 후회와 회한이 남지 않도록 더욱 만남을 의미있게 하고 기쁨이 배가 하기를 바랍니다. 그 찰나의 시간이 지나가면 더 이상 자비와 사랑의 시간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그 만남의 시간에 감사하고 기뻐하고 기도합니다. 그것이 주님의 제자의 일입니다.
주님, 오늘 만남과 자리과 그 시간을 기뻐하며 기도하며 감사하게 하소서. 설령 불편함과 버거움과 힘듦에서도 감사며 기쁨으로 기도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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