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밝음과 어두움(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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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94회 작성일 23-07-20 09:27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밝음이 있고 어두움이 있습니다. 비추인 데가 있고 그늘이 지는 데가 있습니다. 해가 처음 떠오를 때는 빛이 있고 정오가 되면 어둠은 온전히 사라집니다. 해가 가장 높은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해가 지기시작하면 다시 어둠이 가까이 오기 시작합니다. 빛을 비추는 데는 어두움이 사라지고, 빛이 가장 높은 곳에서는 어두움은 자취를 감춥니다.
우리에게 어떤 때는 빛이 어떤 때는 어두움이 옵니다. 그리고 밝은 곳도 있지만, 그늘도 있습니다. 그늘에도 빛이 비추어지기 바랍니다. 그늘에서는 식물이 살 수 없는 것처럼, 사람도 그늘에서는 제대로 살 수가 없습니다. 양지로 나아가고 밝음으로 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종종 밝음에만 있는 사람은, 빛에 있는 사람은
서늘한 그늘도 종종 필요합니다. 그 열기를 식혀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게 밝음도 있지만, 어둠도 있습니다. 양지도 있지만 음지도 있습니다. 빛이 있는 데 그늘도 있습니다. 그에게 빛의 빛추임도, 그늘진 어두움도 있습니다. 이 두 가지가 함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빛이 비추어질 때, 그 빛을 잘 돌보고 관리해야 합니다. 빛이 끊이질 않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의 기도와 비움과 사랑과 희생을 통해서 빛이 이어집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도와 비움, 사랑과 희생을 하지 않으면 바로 그늘의 어둠이 오기 시작해지고 혼탁하며 더러워지기까지 합니다. 빛을 잘 돌보고 관리합니다.
반면에 그늘이 질 때, 어둠이 올 때에는 경계해합니다. 그것에 맞서야 합니다. 그것에 도전해야 합니다. 그 맞섬과 도전에서 뒤로 물러설 수 없습니다. 그늘이 질 때 더욱 선으로 악을 이기려고 하고, 정의와 공정을 실천해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자비와 사랑을 실천합니다. 그렇게 하여 빛이 비춰지게 합니다. 그러면 그늘이 사라지고 어둠을 물러가게 됩니다.
사람에 대해서 그의 그늘과 어둠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잘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그늘과 어둠이 참으로 오래가고 상대의 마음을 어렵게 하고, 괴롭게 까지 만듭니다. 그의 어둠과 그늘에 오히려 그 당사자들 보다 상대가 더 힘들어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어둠과 그늘을 모르지만, 상대는 그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그늘과 어둠이 고쳐지지 않으면 상대는 그것을 보고 불편함을 넘어 고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용서는 상대의 어둠과 그늘을 보고 기도하는 사람이며, 그의 허물과 한계, 부끄러움과 그릇됨을 식별하면서 견디어 내는 것이 포함됩니다. 그의 악습과 악행의 시작을 알아보고 그의 그런 의롭지 못한 과정을 깊이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왜냐면 그의 어두움과 그늘은 하루 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라, 그가 살아온 삶 내내 지속되어왔기 때문입니다. 그의 삶 내내 그늘과 어둠이 지속되었다면, 그 암흑의 터널은 얼마나 길고 깊은 것인가!도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어찌 내가 그의 그늘과 어둠을 빛으로 빛출 수 있을까요? 그 깊은 심연의 어둠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우리의 하느님께 의탁하고 봉헌하며, 당신의 빛을 비추어주시도록 청하고 기도할 수 밖에 없은 우리, 그런 군생들입니다.
그의 그늘과 어둠을 잘 알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합니다. 그의 허물과 부끄러움, 그리고 의롭지 못함을 이야기 하면서도 그분께 그 사람을 온전히 내어 맡깁니다. 내가 판단하고 규정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어서,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에 맡겨드립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그늘과 어둠의 것을 주님께 모두 맡겨드립니다. 그것을 도와 줄 수 있으나, 그것의 해결은 하느님께서 해 주십니다.
주님, 저희 모두 인생의 그늘과 어둠을 없이하소서. 그것을 위해서 기도하고 도와 주는 이들이 되게 하소서. 그러나 당신께서 이 그늘과 어둠을 밝음과 양지로 만드시니. 그 빛을 비추어 주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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