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성령의 빛으로(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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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18회 작성일 23-06-29 09:27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모든 지혜가 주님에게서 오고 그 지혜가 영원히 주님과 함께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지혜의 근원은 하늘의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지혜를 통해서 그분을 경외함을 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도 그분을 경외하기 때문입니다. 지혜가 충만한 사람은 하느님을 경외합니다. 그 경외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믿음과 실천 입니다.
나에게 힘을 가하고 타격을 가한 사람에게 대해서 그대로 지나치지 않습니다. 나의 잘잘못을 떠나서 내가 받은 충격 은 아픔이고 고통입니다. 내가 그동안 참고 아프고 고통을 받은 만큼은 아니더라도 그것을 되갚고 싶습니다. 그것은 내가 그를 용서 못해서가 아니라, 내 잘못이 아니라 오히려 나의 아픔과 고통의 소리요, 울부짖음이기도 합니다. 나의 고통과 아픔, 그 울부짖음은 당연한 것이고, 그것을 표현하고 토로해야 합니다.
아픈 사람이 아프다고 하고, 괴롭다고 말하는 것. 그것이 일상적이거나 통상적이지 않다고 해서.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함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한 사람이 미숙한 것. 오히려 그가 건강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나의 고통과 아픔을 표현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고 잘못이 아닙니다. 눌리고 묶이고 숨박히고 조여지는 데 그것에 몸부림 치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삶과 생명을 위해서 '살려달라'고 외치는 것입니다.
사는 것보다 생명보다. 더 자유로워지고 해방되는 것 보다 행복한 더 큰 가치가 어디있습니까? 힘이 들면 힘이 든다고. 괴롭다면 괴롭다고, 아프면 아프다고, 못 견디겠다면 못 견디겠다.고 말을 해야하고, 그런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어떤 때는 그렇게 도전을 해야 합니다. 그것은 그 자신, 나 자신,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령께서는 미화된 평안과 안위, 표면의 고요함, 잔잔함 만을 바라지 않습니다. 오히려 바다에서 폭풍우가 휘몰아칠 때 위급하고 위험하기도 하지만, 바다의 환경을, 조건을 바꾸는 새로운 변화도 주는 것입니다. 내게 용서에 있어서, 고요 속의 용서도 있지만, 태풍과 폭풍우의 용서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내게는 힘이 들 수 있지만, 나나 그나 우리 모두에게 근본적인 회심과 회개의 길을 제공하고, 모두가 함께 원천의 용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 성령께서 우리에게 자유와 해방의 길을 베푸십니다. 잔잔한 용서도, 그리고 폭풍과 태풍의 용서의 길도 허락하십니다. 용서에서 나도 스스로 용서해야 하지만, 그도 용서를 나로 부터 받아야 합니다. 나에게는 잔잔한 마음의 용서의 자리가 마련 될 수 도 있지만, 그에 대해서 내가 용서할 때, 힘과 용기 그리고 도전을 통해서 단호해야 할 용서도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인도로 자유를 얻게 하소서. 성령을 통해서 용서로써 해방을 얻게 하고, 주님께 더욱 가까이 가고 형제를 사랑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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