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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청함, 그 뿌리를(202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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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224회 작성일 23-06-26 14:21

본문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마태 7,7-8

 

  나무의 모습을 보면, 그 뿌리의 상태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나무에서 꽃피고 열매를 맺는 것을 보면 그 나무의 

줄기와 뿌리의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꽃이 약하고 열매가 잘 열리지 않으면 뿌리의 상태와 환경을 알 수 있습니다. 

꽃을 잘 내지 못하거나, 결실이 아니라면 우리는 꽃을 피우고 결실을 얻도록 새롭게 노력합니다.

 

  바다의 표면과 중간은 우리가 쉬이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심해는 보기가 어렵고 그 바닥에 까지 아는 것은 

어렵습니다. 바다의 생태를 바꾸는 것은 겉 표면이 아니라 심해에서 흐르는 물의 흐름입니다. 물의 온도의 변화가 

해조류과 그 식생을 바꾸어 놓습니다. 우리나라 바다에도 이미 아열대성 고기들이 잡히고 있습니다. 더 깊은 데서의 

변화가 바다의 변화를 보게 됩니다.

 

  우리가 청할 때에  나의 일상의 것도 청해야 하지만, 더 멀고 깊은 데 있는 것도 청해야 합니다. 나 자신과 가족들의 

좋은 길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을 청하지만, 멀리 있고, 지구 저쪽에 대한 고통과 아픔과, 선과 진리의 길을 위해서도 

청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여 나무의 꽃과 열매를 알고 보이지 않는 뿌리를 보아 알듯이, 더 먼 것처럼 보이는 이웃과 

세상의 공동의 선과 진리, 의로움을 위해서 청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아드님, 성자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서 세상에 인간으로 오셨습니다.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인간 세상 바닥으로 오셨습니다. 바닥에 있는 이들을 만나고 그들을 세우며 그들에게 구원과 

생명을 주셨습니다. 아버지의 뜻을 아드님은 받아들이셨고, 그 청에 따라 실천하였습니다. 인류 모두를 위해서 

어려운 십자가를 지시고 죽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래서 모두에게 구원과 생명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일용할 양식을 청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거룩한 아버지의 뜻, 하느님 나라를 청하는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 리고 멀리 있는 이들, 더 어려운 일을 위하여도 양식을 청합니다. 이 둘 모두를 청하는 이들에게,  

모든 필요한 것을 아시는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향하고 당신의 선과 의로움을 걷는 자녀들의 청을 들어 주십니다. 

그 청을 이미 마련하셔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문에서 기다리십니다. 아무 걱정 말고 모두와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 

기도하십시오.

  우리가 청할 때, 겉 표면에 있는, 나의 필요와 가까이 있는 이들 만을 위해서 기도하지 않고, 멀리 있고 눈 밖에 

있으며, 더 어렵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기도의 청함의 있을 때, 모든 것을 아시는 하느님께서도 우리의 필요를 

가까이 있는 이들, 내가 간절히 구하는 것들 까지도 마련해 주시고 곁들여 베풀어 주십니다. 그것을 통해서 하느님을 

찬미하고 찬양합니다.

  월요일은 청함의 날입니다. 일용할 양식을 청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거룩함과 그 이름, 그 나라를 청하고 찾습니다.

이미 알고 계시는 그분께서 마련해 주십니다.

  주님, 먼저 하느님 아버지의 거룩함을 알게 하소서. 

그 나라를 청하고 찾게 하소서. 나의 필요와 양식을 먼저 아시는 하느님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찬미받으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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