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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용서, 첫 걸음부터(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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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87회 작성일 22-09-01 09:50

본문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요한 20,22-23

 

시작이 반이다. 말이 있습니다. 시작하면 그 길을 가게 되고, 그 일을 하게 됩니다. 시작하지 않으면 길을 걸을 수 없고,

그 일을 행할 수 없습니다. 생각만 하다가 날들을 보내거나 세월을 보내지 말고, 시작하기 바랍니다. 어떤 이는 생각이

나 계획만 잡아놓고 실행하지 못하는 이가 있습니다. 어떤 이는 가다고 그 길을 멈추기도 하고, 일을 하다가 곧 중단하

는 이가 있습니다.

 

길을 가다가 자주 멈추는 이는 늘상 그렇게 하기가 쉽습니다. 또한 일을 하다가 멈추는 이도 늘상, 일생을 그렇게 하

가 생을 마치기 쉽습니다.

 

먼저 시작하기 바랍니다. 먼저 시작하고 걸어가기 바랍니다. 먼저 그 일에서 출발을 하기 바랍니다. 꼭 시작이 이루는 

것은 아닙니다. 꼭 그렇게 한다고 해서 목적대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바라는 대로, 목적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시작하고 노력하고 걸어가는 사람에게는 늘상 좋은 결과과 그 끝이 있습니다.

 

부족하고, 한계가 있어도, 미숙하고, 세련되지 못해도 시작하기 바랍니다. 시작하고 나아가고 걸어가는 가운데 더 

나아지는 것이고 걸러지고, 더 좋아지는 것입니다. 

그의 걸음걸이와 나아감이 좋고 아름다움이며 마침내 찬란함입니다.

 

미숙함도 좋은 것. 실수하는 것도 좋은 것. 시행에서 착오도 좋은 것. 그것은 자라남이고 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는 것

입니다. 

 

용서도 마찬가지. 일단 용서로 시작하기 바랍니다. 내가 그를 다 용서할 수 없습니다. 내가 용서한다고 해도 그가 용서

의 요건, 그의 회개와 그의 보속 그리고 보사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용서가 완성되지 않습니다. 그가 용서의 요건을

다 갖추지 못하고, 아직 용서 받지 못하는 것. 그것은 용서하지 못하는 나의 책임이라기 보다, 그가 스스로 용서의 

요건 곧 회개, 보속, 보상을 하지 않음으로 그가 그곳에서 헤어나오지 않았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용서하지 않음은 용서하지 못함이 아니라, 오히려 나의 그에 대한 인내와 기다림입니다. 그가 용서를 향해서, 회개하여

방향을 전환해야 하는 것이고, 잘못과 죄에 대한 희생을 바치는 것이며, 상대에게 대한 영적, 물적 피해를 되갚는 것을 

말합니다. 용서는 그때에 완성되는 것입니다. 용서는 그때까지의 기다림과 인내을 의미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죄와 악행에 대해서 기다리시는 것. 회개의 시간을 주십니다. 그 시간은 주님의 자비의 시간입니다.

그 시간을 통해서 당신은 인내하시며 우리의 회개를 바라십니다. 하느님의 자비의 시간을 우리는 깨닫고 잘 알아듣습

니다. 주님의 인내와 참음의 그 시간을 알 때, 우리는 회개와 보속 그리고 보상하여 '용서'을 통해 죄 사함을 받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죄인이든 선한 이든, 인간 모두에게 주님은 그 자비의 시간을 주십니다. 회개하고, 보속하고, 그리고 

보상하라고. 그 시간을 통해서 다시금 당신을 마주보게 하며 당신의 은총과 구원을 약속하십니다.

 

용서하지 않고 있다는 것. 그것은 내가 그의 회개를 인내하고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의 회개와 보속, 

그리고 보상을 통해서 그가 하느님 앞에서 온전한 사람. 그 자녀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것을 위해서 기도하고, 

하느님께 향합니다. 우리는 그 용서의 시작을 위해서 노력하고, 넘어지더라고 다시 일어서서 나아갑니다.

 

목요일은 용서의 날입니다. 용서는 그의 회개, 보속, 보상으로 완성됩니다. 

그때까지 기도하고 노력하며 그 길을 걷도록 함께 노력합니다.

 

주님, 오늘 성령의 마음으로 용서의 길을 알게 하소서. 

그 뜻을 알고 기도하며 모두가 회개하고 보속하고 보상하는 길을 걷게 하소서. 

그리하여 당신의 은총에 살고 구원을 얻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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